출렁이는 자본시장… 채권도 못 믿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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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안정적인 투자처로 생각된 채권 투자도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에 유의해야한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미국 금리 인하 전망 등 시장금리 하락이 예상되면서 채권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발행인의 신용등급, 만기 전 채권 매도 시점의 시장금리 수준 등 가격이 출렁일 때는 투자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매매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채권에 투자하려면 매도시점의 시장금리에 따른 가격 변동을 따져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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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거주하는 60대 A씨. 퇴직금으로 표면금리 3%, 액면가 1억원인 만기 12년 채권에 투자한 후 생활자금이 부족해 채권 만기 도래 전 채권을 매도하려고 했다. 투자시점의 시장금리는 3%로, 채권가격은 액면가와 동일한 1억원이다. 채권 투자시점 대비 시장금리가 3%에서 4%로 오르면서 채권가격은 9005만원으로 떨어졌다. 원금 중 995만원(9.95%)을 잃은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안정적인 투자처로 생각된 채권 투자도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에 유의해야한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미국 금리 인하 전망 등 시장금리 하락이 예상되면서 채권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채권은 확정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여겨진다. 하지만 발행자의 신용 상태, 시장금리 변동, 채권 만기 등에 따라 수익 변동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채권은 원금 손실이 가능하다. 발행인의 부도, 파산 등의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다. 발행인의 신용등급, 만기 전 채권 매도 시점의 시장금리 수준 등 가격이 출렁일 때는 투자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매매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채권에 투자하려면 매도시점의 시장금리에 따른 가격 변동을 따져봐야한다. 만기 보유 목적이 아닌 중도매매의 경우 채권가치가 널뛸 수 있어서다. 표면이율이나 채권 만기는 투자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소다. 일반적으로 만기가 길고, 발행기관의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이자율이 높고, 금리 상승기에 신규 발행 채권의 표면이율이 높아진다.
시장금리 하락이 예상되면 장기채 수요가 많아진다. 장기채는 장기간 현수준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단기채에 비해 금리도 높다. 다만 그만큼 리스크도 높아 손실이 커질 수 있다. 장기채를 장외채권으로 매수하는 경우 중간에 팔아치우기 어려울 수 있다. 해당 채권을 장외에서 매수하였더라도 장내 상장되어 있는 경우에만 중도 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장외채권 투자 전 해당 금융회사에 중도 매도 서비스 제공 여부를 확인해야하는 것이다.
해외채권 투자시에는 환율변동을 따져봐야한다. 브라질채권 투자수요가 높았던 지난 2011년 8월에 브라질 국채(10년 만기, 표면이자율 10%)에 1억원을 투자해 10년간 만기 보유했다고 가정하면, 만기 수령금액은 현지통화(헤알화) 기준으로 원금의 2배가 됐지만, 환율 탓에 3529만원 손실 발생한다.
해외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고위험 상품이다. 기준금리가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레버리지 ETF 등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투자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 시장 변동성이 크고 보유기간이 길수록 복리로 손실이 커질 수 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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