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 외모가 해리스보다 훨씬 낫다"

"해리스는 정신 나간 급진주의자"…'경제 집중하라' 캠프 조언 무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7일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베리에서 유세하고 있다. 2024.8.17/사진=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을 이어 나갔습니다.

뉴욕타임스(NYT)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후보직 사퇴를 배후에서 조종한 것은 해리스 부통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미워한다"면서 시카고에서 개최될 민주당 전당대회가 조작됐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정신 나간 사람", "급진주의자"라고 발언하며, 바이든 대통령보다 해리스 부통령이 상대하기 쉬운 후보라고 주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 외모가 해리스보다 훨씬 낫다"고도 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웃음소리에 대한 공격도 반복됐습니다.

NYT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유세에서 경제 문제에 천착하지 않고 인신공격을 반복한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유권자들이 물가 안정 문제에 대해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능력을 더 신뢰하기에, 트럼프 캠프를 비롯해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경제 문제에 집중하라는 조언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해 논리적인 공격을 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경제 정책에 대해 '마르크스주의', '전체주의'라고 비난했을 뿐, 전날 해리스 부통령이 발표한 세제 혜택과 물가 안정 등을 골자로 한 경제 구상을 논리적으로 반박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인신공격을 비롯한 트럼프 측의 주장에 해리스 캠프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는 거짓말과 막말, 사실을 호도하는 구호를 동원해 유권자들이 자신의 위험한 속내에 관심을 두지 못하도록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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