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상승세에 트럼프 "급진적 미치광이" 인신공격 재개

신기림 기자 2024. 8. 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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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사람의 웃음소리…내가 더 잘 생겼다"
해리스, 주요 격전지 펜실베이니아 2%p 선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배러에서 열린 선거 유세를 마치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4.08.1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1월 대선 경합주에서 우세하다는 여론 조사결과가 이어지면서 공화당의 경쟁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에 대한 인신 공격성 발언도 계속 뱉어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17일(현지시간) 핵심 경합주 펜실베니아 북동부 도시 월크스 배러에서 열린 집회에서 11월 대선에서 쉽게 이길 것이라며 해리스보다 더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다양한 정책을 언급하며 해리스를 극좌파로 묘사했다.

트럼프는 해리스를 "급진적 미치광이"라고 지칭하며 "이기기 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녀가 웃는 소리를 들어보면 미친 사람의 웃음소리"라고 공격했다. 또 그는 타임지 최신호 표지에 실린 해리스의 삽화에 대해 불쾌하다며 "내가 해리스보다 훨씬 잘 생겼다"고 자랑했다.

해리스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취임한 이후 인플레이션과 기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했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트럼프는 비난했다. 그는 재선되면 내각 장관과 기관장에게 물가를 낮추기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가 연설한 장소는 모히건선 경기장으로 그가 연설을 시작할 때 8000석이 거의 만석이었다. 하지만 1시간이 지나며 청중은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펜실베이니아는 위스콘신, 미시간과 함께 2016년에 트럼프의 역전승을 도운 3개의 러스트 벨트 주 중 한 곳이다.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에서 자란 바이든은 2020년에 3개주를 민주당으로 돌아서는 데에 성공했다.

270명의 선거인단 중에서 펜실베니아 19명, 미시간 15명, 위스콘신은 10명으로 펜실베이니아는 올해 선거에서 가장 큰 승부처로 두 후보의 균형을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이 재선 출마를 접은 후 해리스가 레이스에 합류하면서 트럼프의 선두가 사라지면서 경선 판도가 급변했다.

여론조사 추적 웹사이트 파이브써티에잇에 따르면 해리스는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를 2%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하지만 해리스가 펜실베니아 승리를 확신하기는 힘들다. 트럼프는 2016년 펜실베이니아에서 1%포인트 미만의 차이인 약 4만4000 표 차이로 승리했고, 바이든은 2020년 8만여 표, 1.2%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이에 트럼프와 해리스 캠프 모두 펜실베이니아를 잡기 위해 총공세를 펼치며 공중파 방송은 선거광고로 뒤덮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은 추적 사이트 애드임팩트(AdImpact)의 데이터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7월 말 바이든이 사퇴한 이후 7개 경합주에서 광고에 지출한 금액은 1억 1000만달러로 이중 약 4200만 달러가 펜실베니아에서 지출됐고, 이는 다른 주의 2배가 넘는 금액이다.

애드임팩트에 따르면 민주당과 공화당은 이미 8월 말부터 선거일까지 펜실베니아에서 1억 1400백만 달러의 광고 시간을 예약했는데 이는 다음으로 높은 광고금액이 책정된 애리조나(5500만달)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해리스 선거캠프는 9월 2일 노동절 연휴와 선거일 사이에 전국적으로 디지털 및 텔레비전 광고에 최소 3억 7000만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거 승리에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는 격전지 주에는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조지아도 포함된다.

트럼프는 19일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에서 열리는 집회에서 경제에 대한 연설을 할 예정으로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도 같은 날 필라델피아에서 행사를 개최한다.

해리스와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19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에 앞서 18일 피츠버그를 시작으로 펜실베니아 서부 버스투어를 진행한다. 이번 투어에는 이달 초 필라델피아에서 대선 후보로서 첫 유세를 한 이후 처음으로 해리스와 월즈, 그리고 그들의 배우자가 함께 총출동한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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