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목표주가 절반 오르고 반 내리고…"하반기 실적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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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시즌 동안 증권가가 제시한 국내 주요 상장사의 목표주가가 혼조세를 보였다.
목표주가가 올라간 곳이 절반, 내려간 것도 절반이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상장사 303곳 가운데 140곳(46.20%)는 6월 말 대비 평균 목표주가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실적 양극화가 심화돼 목표주가 상향 역시 일부 업종에 국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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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시즌 동안 증권가가 제시한 국내 주요 상장사의 목표주가가 혼조세를 보였다. 목표주가가 올라간 곳이 절반, 내려간 것도 절반이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상장사 303곳 가운데 140곳(46.20%)는 6월 말 대비 평균 목표주가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목표 주가가 상향 조정된 곳이 146곳(48.18%), 변동이 없었던 기업이 17곳이었다. 시장 전체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이같은 호실적이 실제 목표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내린 곳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로 7만2077원에서 4만8222원으로 33.10% 낮아졌다.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1분기 실적 부진을 기록한 뒤 가동률까지 낮아지면서 2분기 영업 적자를 기록한 곳이다.
카카오페이가 31.54% 낮아지며 뒤를 이었고, 엘앤에프(-25.59%), ISC(-24.95%), 에코프로비엠(-24.18%), 더블유씨피(-23.45%) 등 전자 장비 관련주에 대한 주가 전망이 크게 어두워졌다.
업종별로 보면 카드·간편결제 회사가 포함된 소비자금융의 목표주가가 10.56% 내렸고, 인터넷서비스와 도소매도 각각 8.83% 하향 조정됐다. 이밖에 휴대폰 및 관련 부품(-8.36%), 교육(-7.85%), 미디어(-7.55%) 등의 주가 눈높이도 낮아졌다.
목표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GS건설이었다. 1만7167원이었던 평균 목표주가가 2만3929원으로 39.39% 상향 조정됐다. 이어 HD현대일렉트릭(38.82%), HD현대미포(37.89%), HD한국조선해양(34.29%)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해당 종목들이 대거 포함된 조선 업종이 24.52%로 상승폭이 가장 큰 업종에 이름을 올렸고, 전기장비와 운송인프라도 20%가 넘게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연합인포맥스가 추정한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253곳(증권사 3곳 이상 추정)의 2분기 영업이익 59조5288억원보다 실제 발표치가 3조원 가까이 높게 나왔다. 추정치 평균을 10% 이상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도 67곳에 달했다.
이같은 호실적에도 시장은 목표주가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업종별 실적 양극화가 심화돼 목표주가 상향 역시 일부 업종에 국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코스피가 올해, 나아가 내년까지도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그 강도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기적으로 통상 실적 성장이 둔화하는 하반기로 접어든다는 점도 마냥 눈높이를 올리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부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 글로벌 증시를 주도해온 인공지능(AI) 테마의 성장 지속성 등 매크로 변수도 산재해있다.
이달 초 '블랙 먼데이' 이후 코스피가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세가 추세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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