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과 경외의 獨 예술가, 마르쿠스 뤼페르츠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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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복합문화공간 헤레디움(HEREDIUM)은 독일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마르쿠스 뤼페르츠(Markus Lupertz)의 개인전 '죄와 신화, 그리고 다른 질문들 (Sins, Myths and Other Questions)'을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뤼페르츠의 80년대 후반 작품부터 최신작까지를 아우르며, 작가의 예술관을 관통하는 '디티람브(Dithyramb)' 개념에 기반한 33점의 회화와 8개 조각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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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복합문화공간 헤레디움(HEREDIUM)은 독일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마르쿠스 뤼페르츠(Markus Lupertz)의 개인전 ‘죄와 신화, 그리고 다른 질문들 (Sins, Myths and Other Questions)’을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뤼페르츠의 80년대 후반 작품부터 최신작까지를 아우르며, 작가의 예술관을 관통하는 ‘디티람브(Dithyramb)’ 개념에 기반한 33점의 회화와 8개 조각을 선보일 예정이다.
뤼페르츠는 오늘날 독일 젊은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예술가로, 회화의 참된 본질 탐구를 통해 ‘회화의 힘’을 갱신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추상미술과 개념미술이 거센 흐름을 만들던 1980년대, ‘회화를 위한 회화, 열광적인 회화’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뤼페르츠는 내용적 측면보다 색과 형태의 상호작용 등 ‘회화’라는 매체 자체에 집중했다. 이른바 ‘디티람브’라는 새로운 개념을 탄생시킨 것. 디티람브는 고대 그리스의 주신(酒神) 디오니소스를 향한 찬가를 일컫는다. ‘추상적이면서 동시에 구상적인 것’을 의미하는 모순적인 용어로, 이미지의 의미보다는 추상적인 회화적 속성을 강조한다.
전시는 고대 그리스 신화를 뤼페르츠가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을 주로 선보인다. 전통에 뿌리를 두지만 기존의 시각적 어휘를 전복하는 작가만의 조형적 실험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17세기 프랑스 회화의 시조 니콜라스 푸생(Nicolas Poussin)의 작업을 기반으로 한 시리즈도 선보인다. 인간의 숭고한 선과 윤리적 행위의 중요성을 성경, 신화, 철학을 통해 풀어내는 푸생의 기존 작업 방식에서 벗어나, 내용으로부터 자유로운 형상들을 적극 활용했다. 80년대 초반 조각가로 예술 활동을 넓힌 뤼페르츠는 브론즈 조각 위 선명한 원색을 입히는 등 과감한 시도로 미술계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1941년 동독에서 태어난 뤼페르츠는 2차 세계대전 직후 가족과 함께 서독으로 망명했다. 독일의 미술 명문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공부했으며, 뮌헨 예술의 집, 워싱턴 D.C 허쉬혼 미술관, 파리 시립 현대미술관 등에서 전시를 개최했다. 조각가, 무대 디자이너, 시인, 재즈 피아니스트 등 예술 영역을 넓혀가며, 2003년부터는 자신이 출판하는 저널 ‘프라우 운드 훈드(Frau und Hund)’의 집필자이자 편집자로도 활동 중이다.
헤레디움은 전시에 앞서 이달 19일부터 31일까지 얼리버드 티켓을 판매한다. 성인 1만 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5000원으로 헤레디움 누리집과 티켓 링크에서 구매 가능하다.
박동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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