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첫방] '엄마친구아들', 정해인·정소민의 산뜻한 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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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친구와의 사랑은 로맨스 계열 작품에서 클리셰로 활용된다.
'엄마친구아들' 정해인 정소민 두 배우가 선보이는 이 로맨스 클리셰는 실패하기 어려운 조합이다.
작품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 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 친구 아들이 벌이는 파란만장 로맨스다.
'엄마친구아들'의 주 무기는 로맨스이지만 각 주인공들이 서로 소통하며 한 걸음 성장하는 모습 또한 기대하게 만드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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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의 첫 로코작 향한 궁금증
'선재' 이어 K-로코 후발주자 될까
소꿉친구와의 사랑은 로맨스 계열 작품에서 클리셰로 활용된다. '엄마친구아들' 정해인 정소민 두 배우가 선보이는 이 로맨스 클리셰는 실패하기 어려운 조합이다.
지난 17일 tvN '엄마친구아들' 1회가 시청자들을 만났다. 작품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 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 친구 아들이 벌이는 파란만장 로맨스다. 서로의 흑역사 기록기인 소꿉남녀 최승효(정해인) 배석류(정소민)가 인생의 교차로에서 재회하면서 다시 펼쳐지는 이야기가 관전 포인트다. '갯마을 차차차' 유제원 감독과 신하은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이날 방송에서 배석류는 가족 모르게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 건물 앞에서 추억을 회상하던 배석류는 오래된 친구 최승효를 만났고 이전처럼 티격태격 말싸움을 이어갔다. 가족과 이웃들을 피해 최승효의 건물로 피신한 배석류는 돌아온 이유를 계속 숨겼다. 최승효는 배석류에게 결혼을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넸지만 배석류는 말을 아꼈다. 결국 배석류는 최승효에게 파혼을 고백했고 가족들이 이를 우연히 듣게 돼 분란이 일어났다.
파혼뿐만 아니라 퇴사까지 밝힌 배석류는 최승효의 손을 잡고 자리를 떴다. 하지만 최승효는 배석류를 다시 집에 밀어 넣으면서 유쾌함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최승효는 혼잣말로 "배석류가 왔으니 또 시끄러워지겠네"라며 은은한 미소를 띄워 로맨스 기류를 풍겼다.
'엄마친구아들', K-로맨스 전성기 후발주자 될까
2021년 방영된 tvN '갯마을 차차차'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방송 기간 내 드라마 1위를 차지, 최고 시청률 12.6%를 기록하면서 로코의 암흑기를 깬 작품이다. K-로맨스가 해외에서 본격적으로 조명받던 시기에 '갯마을 차차차'가 저력을 발휘했고 큰 성과를 거뒀다. 외신들은 K-로맨스에서 각 성별과 연령대를 대표하는 청춘들이 어떤 방식으로 현실을 헤쳐나가는지 주목했다. '갯마을 차차차'의 경우 잘나가던 여주인공이 도시가 아닌 시골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일을 깨닫고 농촌의 한 일원이 돼 가는 과정을 담았다.
이를 떠올린다면 '엄마친구아들' 또한 비슷한 결의 이야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배석류가 왜 파혼과 퇴사를 결정했는지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으나 극중 "내 인생이 너무 과열됐던 것 같다"라는 대사를 통해 번아웃이 왔다는 것을 짐작하게 만든다. '엄마친구아들'의 주 무기는 로맨스이지만 각 주인공들이 서로 소통하며 한 걸음 성장하는 모습 또한 기대하게 만드는 지점이다.
로코라는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물들의 세밀한 감정이다. 아직까지 우정 이상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주인공들이지만 미묘한 순간의 기류가 흐를 때 시청자들은 집중한다. 가령 극 말미 최승효가 배석류의 귀환을 되짚으며 홀로 웃는 모습에서 추후 두 사람의 관계 변화가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러한 장치를 맛깔나게 살린 것은 정해인이 갖고 있는 멜로 노하우다. 그간 '밥 잘 사주는 누나' '봄밤'으로 멜로 매니아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던 정해인이 보다 산뜻하고 경쾌한 로코에 도전하면서 또 다른 인생작을 예고했다. 특히 연상의 연인과 주로 호흡했던 정해인이 통통 튀는 매력의 정소민과 만나면서 전작들의 무게감이나 케미스트리와는 차별화를 꾀했다.
시청률은 어땠을까.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엄마친구아들' 1회는 4.8%를 기록했다. 같은 날 방영된 SBS '굿파트너'가 17%의 수치를 보인 만큼 '엄마친구아들'의 고군분투가 예상된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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