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보다 동결 무게…시그널 나올까

이경남 2024. 8. 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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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금융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주목한다.

기준금리는 조정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통화정책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메시지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중동과 유럽에서의 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등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섣부르게 기준금리를 조정하지는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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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레이더]
2분기 가계신용 발표…1900조 넘을까
8월 금통위…통화정책 '힌트'에 관심

이번주 금융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주목한다. 기준금리는 조정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통화정책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메시지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금통위에서 한은이 최근 급변한 정세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기준금리 조정의 시그널을 보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일 한국은행은 8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를 내놓는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8월 휴가철이라는 특수성이 있었던 만큼 소비심리 역시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조사결과에 담길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주목받는 조사결과다. 물가의 흐름이 한은의 전망대로 흘러간다는 평가인 만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전망 역시 둔화하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한국은행은 2분기 가계신용자료를 내놓는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금융회사로 부터 받은 대출에 더해 신용카드 사용액 등 이 모두 담긴다. 사실상 가계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빚'의 총액이라는 의미다.

지난 1분기 국내 가계신용은 188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중에도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늘어왔다는 점, 월별 증가폭을 고려하면 가계신용이 1900조를 넘어섰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1일에는 기업들의 체감 물가와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발표된다. 이와 관련 이날에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가 발표된다.

금융권에서는 22일 있을 8월 금융통화위원회를 가장 주목한다. 

금융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중동과 유럽에서의 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등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섣부르게 기준금리를 조정하지는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게다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금리조정에 나서기 어려운 이유로 꼽힌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직후 주식시장이 크게 휘청이는 등 통화정책과 그 방향성에 대한 신호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점도 고려할 요인이다. 따라서 이날 한국은행 역시 보다 신중하게 경제상황과 통화정책 조정의 힌트를 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면서도 통화정책 변경에 있어 시장에 확실한 신호를 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은은 줄곧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바탕으로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고 밝혀왔던 까닭이다. 

이와 관련 한은은 매년 2월, 5월, 8월 ,11월 발표하는 경제 전망에서 처음으로 분기별 통계 등을 내놓는다. 종전에는 연간 및 상반기와 하반기 두 기준으로 만 자료를 내놓은 바 있다.

이경남 (lk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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