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 상반기 급여, 삼성·현대보다도 많이 받아

임지선 기자 2024. 8. 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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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건물에 설치된 은행 ATM기. 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 직원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평균 6000만원 이상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계산으로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보다 많았다. 고금리가 장기화 되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공개된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6050만원으로 집계됐다. 각 은행의 반기보고서에 나온 1인당 평균 급여액을 단순 평균 계산한 수치다. NH농협은행은 비상장 특수은행으로 직원 급여를 공개하지 않았다.

직원 1인당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으로 6700만원이었다. KB국민·우리은행이 각각 6000만원, 신한은행이 55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여기에는 하나은행 940만원, KB국민은행 840만원, 우리은행 750만원 등 성과급이 포함됐다. 신한은행은 성과급 지급을 지난해 연말로 당겨 지급해 올해 상반기 급여에 포함되지 않은 탓에 가장 적게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의 급여는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었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5400만원이었으며, 현대자동차도 4200만원이었다.

은행 직원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은 곳은 주요 금융지주 직원이었다. 올 상반기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8500만원이었다. 금융지주는 주요 계열사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직원 수가 은행보다 적지만 임원 비중이 높아 평균 급여도 높게 집계된다.

특히 주요 금융지주는 은행보다 1인당 평균 급여가 훨씬 높았다. 올해 상반기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8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이 9700만원, 하나금융이 9400만원, 신한금융이 8600만원, KB금융이 8000만원, NH농협이 6800만원이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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