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북부 '기록적 무더위' …올해 폭염일수 벌써 29일 '역대 1위'

강승남 기자 2024. 8. 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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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제주(북부) 지점의 폭염일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17일) 제주 북부 지점의 일 최고기온은 33.0도를 기록, 폭염이 관측됐다.

제주(부부) 외에 도내 다른 지점의 올해 폭염일수는 서귀포(남부) 13일, 성산(동부) 9일, 고산(서부) 4일이다.

제주(북부) 지점의 올해 열대야 일수(누적)는 이날까지 4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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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일수도 43일…지난달 15일부터 매일 '잠 못드는 밤'
제주(북부) 지점의 올해 폭염 캘린더.(기상청 화면 갈무리)/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올여름 제주(북부) 지점의 폭염일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폭염은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

1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17일) 제주 북부 지점의 일 최고기온은 33.0도를 기록, 폭염이 관측됐다.

이 지점에서는 지난달 2일 올해 첫 폭염이 나타난 이후 전날까지 포함한 폭염일수는 29일이다.

이는 1923년 이곳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많은 수치다. 그전에는 2022년 기록한 28일이 최다였다.

또 평년값(1991∼2020년 30년간 평균)인 8.8일보다 20일 이상 많다.

제주(부부) 외에 도내 다른 지점의 올해 폭염일수는 서귀포(남부) 13일, 성산(동부) 9일, 고산(서부) 4일이다.

제주에 연일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는 29일 오후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더위를 쫓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 북부 지점의 더위는 밤에도 좀처럼 식지 않으면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제주(북부) 지점의 올해 열대야 일수(누적)는 이날까지 43일이다. 이는 역대 7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이 지점의 역대 최다 열대야 일수는 2022년 56일이다.

특히 제주(북부) 지점에서는 지난달 15일 이후 34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이 지역의 열대야 연속 일수 역대 최장 기록 3위다. 역대 1위는 2013년 44일, 2위는 2016년 39일이다.

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더워서 잠들기 어렵기 때문에 열대야는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폭염이 이어진 14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살수차량이 아스팔트에 물을 뿌리는 훈련을 하고 있다. 공항 활주로는 평소 50도 이상을 웃돌며 60도 이상이면 활주로 관리를 위해 물을 뿌려줘야 한다.2024.8.14/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제주(북부) 지점의 '역대급' 무더위 기록은 지속해서 깨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제주(북부) 지점을 포함한 해안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효 중이다.

또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당분간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제주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은 "무더위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보건, 산업, 농업 등에 피해가 우려된다"며 "폭염 영향예보를 참고해 온열질환이나 농축수산업 피해 등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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