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세이브에 도움 날아간 황희찬, 개막전 평점 6.7점…무력했던 울버햄튼, 아스널 상대로 0-2 패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울버햄튼이 새 시즌 첫 경기에서 무력한 모습을 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풀타임을 뛴 황희찬은 날카로운 크로스로 시즌 첫 도움을 노렸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쉽게 무산됐다.
울버햄튼은 1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카이 하베르츠와 부카요 사카에게 실점을 헌납하며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홈팀 아스널은 4-3-3 전형을 가동했다. 다비드 라야가 장갑을 착용했다. 올렉산다르 진첸코,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 윌리암 살리바, 벤 화이트가 수비를 맡았다. 데클란 라이스, 토마스 파티, 마르틴 외데고르가 허리 라인을 형성했다.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 카이 하베르츠, 부카요 사카가 공격진에서 호흡을 이뤘다.
원정팀 울버햄튼은 4-2-3-1 전형으로 대응했다. 주제 사가 골문을 지켰다. 라얀 아이트누리, 토티 고메스. 제르손 모스케라, 멧 도허티가 4백을 구축했다. 마리오 르미나, 주앙 고메스가 3선에서 동료들을 지원했다. 장키르네르 벨가드르를 축으로 황희찬, 로드리고 고메스가 2선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최전방에는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버텼다.
아스널은 전반 14분 화이트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15분에는 사카가 가까운 포스트를 노린 슈팅으로 사 골키퍼를 위협했다. 전반 25분 공세를 이어간 아스널은 우측면에서 올라간 사카의 크로스를 하베르츠가 머리로 결정지으며 선제 득점을 올렸다.
실점을 내준 울버햄튼은 프리킥 기회에서 벨가르드가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아스널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36분 황희찬이 우측면에서 시도한 크로스가 라르센에게 정확하게 향했지만, 라르센의 헤더 슈팅이 라야 골키퍼에게 걸리며 울버햄튼의 동점 기회가 물거품이 됐다.
아스널이 전반전에만 슈팅 10개를 시도하며 울버햄튼을 일방적으로 몰아쳤다. 울버햄튼은 이를 잘 막았지만, 하베르츠에게 실점하며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홈팀이 한 점 앞선 상황에서 두 팀이 후반전을 준비했다.
공격이 풀리지 않은 울버햄튼은 후반 12분 벨가르드를 빼고 마테우스 쿠냐를 투입했다. 후반 14분 파티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후반 16분 아이트누리가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을 조준했으나, 이 역시 골문 옆으로 지나갔다. 후반 23분 아스널의 빌드업 실수로 울버햄튼이 기회를 잡았는데, 쿠냐의 슈팅이 라야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25분 외데고르가 시도한 왼발 중거리 슈팅는 사 골키퍼를 넘지 못하고 막혔다. 후반 29분 사카의 왼발 슈팅이 울버햄튼 골망을 흔들며 점수 차가 더욱더 벌어졌다. 여유가 생긴 아스널은 후반 36분 사카를 대신해 레안드로 트로사르를 내보냈다. 다급해진 울버햄튼은 교체 카드 3장을 한 번에 활용하며 마지막 반전을 기대했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동안 울버햄튼은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아스널을 압박했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홈팀 아스널이 승점 3점을 확보하며 개막전부터 웃었다.
이날 황희찬은 우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아스널의 틈을 찾았다. 전반전 라르센에게 양질의 크로스를 제공하며 도움 기회를 잡았으나, 라야 골키퍼가 이를 가로막아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마르티넬리의 침투를 몸으로 저지하며 결정적인 수비도 한 차례 선보였다. 다만 경기 내내 지원을 받지 못하며 공격 포인트 없이 첫 경기를 마무리했다.
스포츠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황희찬은 아스널을 상대로 패스 성공 16회(성공률 76%), 주요 기회 창출 1회, 지상볼 경합 성공 6회 등을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압박하면서 경기를 소화한 터라 중 가장 많은 파울 5회를 범하기도 했다. 황희찬은 7.1점을 받은 쿠냐 다음으로 울버햄튼 공격진 중 가장 높은 평점인 6.7점을 받았다.
리그 첫 경기에서 패한 울버햄튼은 이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안방에서 첼시를 만나는 울버햄튼은 최근 첼시전 8경기에서 4번 이기는 동안 1번밖에 패하지 않아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첼시전에도 황희찬이 선발 출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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