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10개월 ‘가자지구’...여성·어린이 등 매일 130명 죽었다

전수한 기자 2024. 8. 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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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전쟁 중 숨진 팔레스타인 주민이 4만 명을 넘긴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해 10월 7일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진 주민이 4만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는데, 가자지구 사망자도 최대 18만6000명까지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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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공습에 돌무덤이 돼버린 도시. 사진 연합뉴스.

가자지구 전쟁 중 숨진 팔레스타인 주민이 4만 명을 넘긴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보건학 연구 단체 ‘에드버킷 오로라 연구소’(AARI)의 연구원 라샤 카티브 등은 지난 달 의학 저널 랜싯(Lancet)에 게재한 논문에서 "보고된 사망자 수는 과소평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통상 전쟁에서는 공습 등에 따른 직접 사망자뿐 아니라 의료 인프라 파괴와 식량, 식수 부족 등으로 인한 간접 사망자도 발생한다. 최근 전 세계의 분쟁들에서 발생한 간접 사망자는 직접 사망자의 약 3~15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15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해 10월 7일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진 주민이 4만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는데, 가자지구 사망자도 최대 18만6000명까지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가자지구 인구가 220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민 10명 중 1명 정도가 전쟁의 직·간접적 영향으로 숨진 셈이 된다.

유엔과 가자지구 현지 활동가들은 사망자의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라고 본다. 영국 구호단체 ‘팔레스타인을 위한 의료 지원’의 가자지구 책임자인 피크루 샬투트는 "4만 명의 여성과 어린이, 청소년, 성인, 노인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는 4만 개의 가족들이 비탄에 잠기고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이런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은 이스라엘군이 전쟁 규칙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다"며 "지난 10개월 동안 가자지구에서 매일 평균 130명 정도가 목숨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전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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