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정재연 총장 "학생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학 만들 것"

강원CBS 강민주 PD 2024. 8. 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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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학교 정재연 신임총장 인터뷰②]
강원CBS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제작 강민주 PD, 진행 최진성 아나운서)
"창의성·도전정신 갖춘 인재가 지역사회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역량 발휘위해 '실무형 인재' 돼야"
"대학시절 '필기의 신'으로 불려…빌려준 노트가 제본집에서 팔리고 있기도 해"
"정보·지식 접근 쉽고 국외여행 자율화 된 것 부러워…너무 어려워진 취업시장, 안타까워"
강원CBS 시사프로그램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강원대 정재연 신임총장. 강민주 PD

◇최진성> '글로컬 대학 30'에 선정된 부분들도 있고 또 공약 중에 '대학 재정 1조 원 달성하겠다' 말씀하신 부분들도 있고요. 앞으로의 대학 운영에 대해서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좀 분위기를 편하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인재에 대해서 늘 고민을 하고 있고 아까 저희가 처음에 드렸던 질문에서도 '우리 도에 맞는 인재는 어떤 인재냐'고 어떤 맞춤형 인재에 대한 질문도 드렸지만요. 전반적으로 총장께서는 이 '인재'라고 했을 때 어떤 이야기들을 먼저 하시는지요?

◆정재연> 제가 생각하는 인재는 일단 두 가지 역량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창의성'과 '도전 정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굉장히 전형적인 말씀일 수 있지만 앞으로 미래 사회의 어떤 지역사회를 이끌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만으로는 많이 부족한 상황이고요.

지식을 바탕으로 해서 뭔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또 그런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지역사회와 국가 전체적으로, 국가 전체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그런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은 인재상 얘기를 할 때 방금 말씀드린 두 가지 요소도 중요하지만 제가 전공한 분야가 경영학이고 그중에서도 세부 전공은 회계학을 전공을 했는데요. 학생들이 대학에서 교육을 잘 받고 그 친구들이 졸업을 해서 정말 실무적으로 나갔을 때 바로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이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과정도 이런 지역의 어떤 산업 수요에 맞추어서 전공 교육과정도 개발을 하고, 또 학생들이 요즘은 워낙 글로벌화된 여러 가지 기회들이 많기 때문에요. 글로벌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국제적인 여러 가지 교류 프로그램도 계속 지속적으로 확대할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원CBS 시사프로그램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강원대 정재연 신임총장. 강민주 PD


◇최진성> 말씀하신 '실무형 인재', 제가 총장님에게도 적용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하. 아까 말씀하셨지만 경영학을 전공하고 또 공인회계사 업무도 하셨던, 말씀하신 도전 정신과 창의성에 얼추 들어보면 좀 맞은 것 같기도 한데요. 본인이 스스로 판단하시기에 '학창 시절에 나는 어떤 사람이었나', '인재상에 좀 적절했나' 궁금합니다. 어떤 학창 시절을 보내셨나요?

◆정재연> 제가 학창시절 이렇게 되돌아보니까 딱 반으로 이렇게 1부와 2부로 나누어집니다.

대부분에게 그랬지만 제가 대학을 다닐 시절만 해도 대학에 들어가서 같은 과 동기들하고 같이 운동도 하고 당구도 치고 막걸리도 마시면서 대학생활을 만끽을 했습니다.

그렇게 잘 지내다가 2학년이 딱 마치고 2학년을 마치고 나니까 주변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그 당시만 해도 다 군대 가는 분위기였어요. 전부 다 군대를 가버린 겁니다. 혼자서 나는 이제 뭘 해야 되지 군대를 가야 되나 뭐 이렇게 고민을 하다가 마침 또 주변에 계신 선배가 경영학과고 하니까 '공인회계사 시험 한번 도전해 봐라' 이렇게 추천을 해주셔서 우연찮게 시험 준비를 하게 됐고 또 합격을 하게 됐습니다.

이제 졸업과 동시에 군대도 가기 전에 제가 삼일회계법인에 입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몇 년 근무를 하다가 장교로 군대를 마치고 또 회계법인에서 회계사 생활을 쭉 했는데요.   제가 이제 대학 다닐 때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을까' 하고 한번 생각을 해봤는데 제가 소위 말하는 '필기의 신'이었습니다. 제가 대학 다닐 때는 노트북이니 PC니 하는 게 없던 시절이었고요.

수업을 들으면서 필기를 쫙 해서 그거를 정리를 하는 그런 스타일이었는데요. 친구들이 중간고사 볼 때 필기한 거 좀 보여달라해서 빌려줬죠. 빌려준 것까지는 좋은데 나중에 보니까 복사집에서 제 노트를 팔고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그 친구들이 이제 복사한 거를 이렇게 따로 남겨놓고 제본을 해서 팔아서 그 당시에는 그러니까 '지적 재산권' 문제가 그렇게 중요한 시대는 아니어서요.

◇최진성> 한편으론 그 사장님도 필기가 뭔가 좀 남다르게 느껴지셨나 보네요.

◆정재연> 네, 그렇습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
 

강원대 정재연 신임총장이 대학시절 필기해 온 경제학 노트. 컴퓨터로 만든 문서인 양, 활자가 정돈돼 있고 일목요연하다. 강원대 제공


◇최진성> 대학 졸업하시기 전에 회계사 합격도 하시고 학창시절 추억을 떠올리면서 요즘 학생들을 보면 분명히 또 좀 달라진 부분들도 느껴지시잖아요. 먼저 부러운 부분들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정재연>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일단 학습 공부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요즘은 너무나 쉽게 다양한 학습 자료나 또 기회를 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제 조금 마음만 먹으면 내가 배우고자 하는 그런 분야에 대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런 기회들이 있어서 너무나 부러운데요.
 뭐 라떼는 얘기라 죄송하긴 합니다만, 제가 대학 다닐 때는 정말 PC도 없었고 인터넷도 없다 보니까 뭔가 좀 배우고자 하면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 가지고 다니거나 아니면 자료들을 좀 복사를 해서 이렇게 제본해서 들고 다니는 그런 시절이 있었거든요.

요즘은 뭐 정보와 지식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학습 경로를 설정을 해서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는 점이 가장 부러운 점이고요.

또 한 가지는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예전에 우리나라가 국외 여행이 자율화된 게 1990년 들어서입니다. 근데 지금 학생들은 언제든지 외국에 나가서 다양한 국제적인 프로그램에 참여를 하고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이런 기회를 접할 수 있다는 부분이 부럽기도 하고 상당히 또 학생들에게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최진성> 학생들에게 있어서 가장 정말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이 정보 관련 인프라인데요. 반대로 좀 안타까운 부분들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만.

◆정재연> 저희 세대가 느끼는 공통적인 생각인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가 경제 발전이 쭉 이루어지면서 80년대 90년대 학번들은 상당히 큰 혜택을 많이 누렸습니다.

그러니까 공부하는 데 약간 어려움은 있었지만 대학을 졸업하면 그래도 자기가 원하는 직장에 취업을 해서 본인이 생각했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요즘은 아시다시피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까 그런 경쟁을 뚫어야 하는 그런 환경이 학생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고 있고 또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수도권 중심의 대학 선호, 또 취업시장이다 보니까 우리 강원대학교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 또 상대적으로 더 크고요. 또 사회가 워낙 빠르게 변하다 보니까 거기에 적응해야 되는 부담감도 많이 갖는 것 같습니다.

우리 강원대학교에서는 어쨌든 이러한 학생들의 어려움을 조금 해소해 주기 위해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들을 마련을 하고 있는데요. 최근에 '미래융합가상화과'라고 그래서 새로운 사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이런 가상화과 제도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원대학교가 가지고 있는 장점인 지역과의 협력 시스템을 통해서 실질적으로 많은 직무 경험을 우리가 제공 할 계획이고 또 지역사회와 연계한 네트워크를 통해서 학생들에게 취업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진성>  얘기 나누다 보니까 벌써 마쳐야 될 시간이 가까워져 가고 있는데요. 총장 되기 전부터 '자부심'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강조하셨어요. 끝으로 총장으로서 강원대학교가 어떤 대학이 되길 바라시는지요?

◆정재연> 네, '학생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학' 이게 제일 먼저 돼야 되겠죠. 그리고 졸업한 후에도 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대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인터뷰 할 때마다 자주 언급을 했던 것인데요. 강원대학교 KNU로고가 딱 박힌 점포를 입고 자랑스럽게 서울을 다니고 또 친구들에게 "우리 학교 너무 좋아"라고 이렇게 자랑할 수 있는 그런 대학을 만들고 싶습니다.

제가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이 뭔가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더니 크게는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공부하기 편하고 또 머무르고 싶은 그런 대학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강원대학교만의 어떤 브랜드를 높여서 본인들이 좀 이렇게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달라는 두 가지 그런 요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대학의 여러 가지 시설들을 학생 중심으로 이렇게 전환하는 게 매우 중요할 것 같고요.

그리고 요즘 학생들, 아시는 것처럼 축제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납니다. 그래서 대학 축제를 조금 의미 있고 또 학생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그런 새로운 축제로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제가 또 하나 강조하고 있는 것이 그 '곰두리'라고 저희 학교에 대학 캐릭터가 있는데요. 제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데 전국 대학 캐릭터 경연대회를 한다면 저희 강원대학교의 곰두리가 무조건 1등을 할 것 같습니다. 한번 여러 대학들 캐릭터들을 검색해 보시면 아실 것 같은데요.

이 반달곰이 가지고 있는 친근한 이미지 때문에 학생들이 선호하는 가장 좋아하는 그런 캐릭터입니다. 이러한 캐릭터들을 좀 잘 활용을 하게 되면 방금 말씀드렸던 학교에 대한 어떤 그런 자부심이나 이런 쪽에서도 상당히 큰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요즘에 대학의 캠퍼스가 언론에 많이 노출되는 통로가 보면 영화 촬영이라든가 방송을 통해서 어떤 핫플레이스가 만들어지고요.  이런 것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일반인들 또는 학생들이 많이 또 캠퍼스를 찾아오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도 좀 잘 정비를 하고 대외적으로 홍보를 강화해서 강원대학교가 글로컬 대학으로서 또 1도 1국립대학으로서 앞으로 무한하게 발전할 수 있는 대학이라는 것을 많은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강원대학교 캐릭터 '곰두리'. 강원대 제공


◇최진성>  트렌드에 맞춰서 또 발빠르게 움직이실 것 같다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제 끝으로 인사 나누면서 저희가 출연하신 분들 신청곡 전해드리고 있거든요. 혹시 어떤 곡 함께 나눌 수 있을까요?

◆정재연>  저는 에픽하이에 'Fly'를 신청하도록 하겠습니다.

◇최진성>  굉장히 저도 좋아하는 곡 중에 하나인데 여기서 들으니까 반갑네요. 선곡하신 이유는요?

◆정재연>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고요. 또 앞으로 저희 강원대학교가 힘차게 비상하는 그런 모습을 꼭 도민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 노래를 선정하게 됐습니다.

◇최진성>  에픽하이에 'Fly' 준비해 놓도록 하겠습니다. 최진성의 위클리오늘, 오늘 강원대학교 제13대 총장으로 취임한 정재연 총장과 함께한 시간이었습니다. 4년 임기 동안 방금 말씀해 주셨던 대학 발전 또 지역사회와의 협력 등등 여러 노력들 잘 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정재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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