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생각 없다"…그냥 쉬는 청년 '44만 명'

최유나 2024. 8. 18. 10: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이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청년층(15∼29세) 가운데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중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막연히 쉬고 싶은 상태에 있는 '쉬었음' 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4만 2,000명 늘어난 44만 3,000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고용동향 분석…쉬는 청년, 7월 기준 역대 최다
'쉬었음' 청년 중 75.6% 구직 의사 없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달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이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5일 오전 부산 기장군청에서 열린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 작성을 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오늘(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청년층(15∼29세) 가운데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중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막연히 쉬고 싶은 상태에 있는 '쉬었음' 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4만 2,000명 늘어난 44만 3,000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달 기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입니다.

'쉬었음' 청년들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많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40대 쉬었음 인구는 28만 4,000명으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적었고, 30대 28만 8,000명, 50대는 39만 4,000명을 기록했습니다.

쉬는 청년은 단순히 양적으로 늘고 있을 뿐 아니라 일할 의사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MD) 분석 결과, 쉬었음 청년(44만 3,000명) 가운데 일하기를 원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이들은 33만 5,000명에 달했습니다.

75.6%가 구직 의사가 없다는 겁니다.

취업을 원했던 쉬었음 청년 가운데 42.9%는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로 '원하는 임금 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를 꼽았습니다.

나머지 일하기를 원했던 쉬었음 청년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찾지 않은 이유를 조사했을 때도 '원하는 일자리가 없을 것 같다'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김지연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총괄은 "(쉬었음 가운데) 정말 쉬는 사람도, 구직을 단념한 이도 있을 수 있다"며 "본인이 원하는 수준의 일자리를 쉽게 가질 수 없는 고용 여건이라고 생각하면 구직활동을 미룰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