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일 분쟁 센카쿠 최근접 군기지 확장…주도권 확보 목적"

박성진 2024. 8. 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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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와 가장 가까운 저장성에 있는 해군 위환(玉環)기지를 최근 수년간 확장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싱크탱크 국가기본문제연구소가 센카쿠 열도에서 345㎞ 떨어진 동중국해를 마주 보는 위환기지를 위성사진 등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대형선박 전용 부두 확장과 함재기용 헬기장과 특수부대 훈련장 정비가 지속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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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대형선 전용 부두 확장하고 함재기용 헬기장·특수부대 훈련장 정비"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교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중국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와 가장 가까운 저장성에 있는 해군 위환(玉環)기지를 최근 수년간 확장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싱크탱크 국가기본문제연구소가 센카쿠 열도에서 345㎞ 떨어진 동중국해를 마주 보는 위환기지를 위성사진 등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대형선박 전용 부두 확장과 함재기용 헬기장과 특수부대 훈련장 정비가 지속해 진행됐다.

기지 부두는 2018년 2월 길이 350m이던 것이 올해 5월에는 1천740m로 연장됐다.

장갑차 등을 상륙함이나 화물선에 적재하는 시설도 설치돼 5천t급 대형 해경선이나 해군 상륙함이 접안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센카쿠나 대만으로 신속한 수송이 가능해졌다고 산케이는 분석했다.

또 2020년부터 함재기용 헬기장으로 보이는 시설 건설이 시작돼 이듬해 완료됐다.

위환기지 내 해경 기지 주변에는 훈련장과 유사한 시설이 만들어져 있어 해경 가운데서도 검문 등을 담당하는 부대가 주둔하며 훈련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해경선은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센카쿠 주변 해역에 한 달간 상주하기 전후로 위환기지에 집결하고 임무 종료 후에는 모항인 상하이기지 등으로 귀항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난달 7일부터 22일까지는 추가로 해경선 4척이 위환기지에 머물렀다.

이를 두고 산케이는 "센카쿠 주변에 파견된 4척을 증원할 수 있는 태세를 취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이 센카쿠 주변에서 주도권 확보를 노리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센카쿠 주변에 상주하는 해경선은 6월부터 모든 배에 기관포와 같은 무기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 열도 인근 바다에 자국 선박을 보내는 한편, 상대국 선박이 센카쿠 열도에 접근하면 퇴거를 요구하는 등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상하이시 해경국을 시찰하면서 "영토주권과 해양 권익을 단호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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