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따라 베트남 간 다문화 자녀…고국서도 정착 '난항'
[앵커]
매년 우리나라에선 다문화 가족 자녀들이 1만명 넘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부모의 이혼 등으로 어머니를 따라 본국에 돌아간 아이들도 있는데요.
국적 문제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고 경복궁을 구경하는 학생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이 따로 살게 되면서 지금은 베트남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정부가 처음으로 연 초청 캠프엔, 한국에서 미용사를 꿈꾼다는 김 모군도 참여했습니다.
<김 모 군 / 다문화 가족 자녀> "아빠가 한국인이니까 한국은 언제나 제 고향이고 기회가 생긴다면 한국에 다시 돌아와 공부하거나 일하고 싶습니다."
이중국적인 김 군은 한국 국적을 선택하고 군대도 가고 싶습니다.
김 군 사례처럼 국내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어머니가 베트남인인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그러나 이혼이나 사별 등으로 어머니와 함께 베트남으로 돌아간 아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 아이들이 현지 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겁니다.
한국 국적만 있는 경우,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않는다면 베트남의 의료보험 혜택을 적용받지 못합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입학도 자유롭지 않다고 말합니다.
<정대훈 / 사단법인 '코피온' 사무국장> "베트남어 시험을 쳐야 되기 때문에…베트남어 문제 때문에 학교를 입학을 못하거나 아니면 진학을 못하거나 이런 경우가 생기는 거고요."
설문 조사 결과, 한국 국적을 가진 자녀 5명 중 1명은 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또한 재외국민으로 정부가 보호할 의무가 있는 만큼, 5년 전부터 정부는 베트남 현지 정착을 돕기 위해 교육과 법률 상담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으로 돌아간 귀환 여성과 한국 국적 자녀의 정확한 규모는 파악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영상취재 기자 김봉근
#다문화 #베트남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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