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쏠림' 심화…정부, 재건축·비아파트 공급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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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의 '수급 균형'이 깨지면서 집값 상승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속도가 빠른 비아파트 공급을 촉진해 아파트 시장으로 몰린 실수요 일부를 분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8.8 공급대책을 통해 실수요 설득에 나선 모습"이라며 "9월 이후 후속 제도 시행이 본격화될 경우 서울의 신축 아파트 쏠림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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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비아파트 실수요 일부 흡수, 상승 흐름 반전은 어려워"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서울 아파트 시장의 '수급 균형'이 깨지면서 집값 상승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1주택 갈아타기, 무주택 실수요가 대거 시장에 진입하면서 추가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정부는 재건축·재개발 촉진법 제정을 비롯 빌라, 오피스텔 등 아파트 대체재 공급에 보다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평균 0.32% 오르며 지난 2018년 9월 둘째주(0.45%) 이후 5년 1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이처럼 뛰는 주된 이유는 시장 내 수요가 공급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4.8로 전주(103.7) 대비 1.1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수급지수는 아파트 매매시장의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살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2월 둘째주를 시작으로 2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다주택자가 배제된 시장에서 실수요에 의한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점 역시 또 다른 가격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창섭 우대빵부동산 대표는 "최근 서울은 실수요 선호지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용산, 강남, 영등포, 송파, 성동 등이 대표적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탓에 정부는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의 속도를 끌어올리고, 비아파트 공급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대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속도가 빠른 비아파트 공급을 촉진해 아파트 시장으로 몰린 실수요 일부를 분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대책으로는 △신축빌라 11만호+α 매입, △소규모 건설사업자 취득세 중과 완화, △뉴:빌리지 사업(5만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시장에서는 정부 정책이 일부 실수요 매수세를 진정시킬 순 있지만 집값의 방향성을 돌리기엔 역부족일 거란 분석이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8.8 공급대책을 통해 실수요 설득에 나선 모습"이라며 "9월 이후 후속 제도 시행이 본격화될 경우 서울의 신축 아파트 쏠림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6월(7470건)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고, 시장 매물도 빠르게 줄고 있어 과거 고점 가격 수준에 대한 가격 회복세가 하반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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