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다섯 번이나"…대출금리 줄인상에 영끌족 어쩌나[불붙은 가계대출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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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차주들이 많이 찾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주담대를 비롯한 대출금리를 잇달아 올리는 중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다섯 차례 금리를 인상했으며 국민은행은 네 번에 걸쳐 대면 및 비대면 주담대 금리를 올렸다.
인터넷은행들도 지난달부터 대출금리 인상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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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수요 증가·시장금리 하락에 인위적 조정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주택담보대출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차주들이 많이 찾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주담대를 비롯한 대출금리를 잇달아 올리는 중이다. 일부 은행은 한 달 사이 다섯 차례나 금리를 인상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금융당국이 대출 관리를 주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주담대 금리를 연이어 높였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다섯 차례 금리를 인상했으며 국민은행은 네 번에 걸쳐 대면 및 비대면 주담대 금리를 올렸다. NH농협은행은 두 번, 하나은행은 지난달 한 번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5일과 22일 0.05%포인트씩 금리를 높였고 29일에도 최대 0.3%포인트 인상했다. 이달에도 7일 최대 0.3%포인트, 16일 최대 0.5%포인트 금리를 올렸다.
우리은행은 20일부터 대면 및 비대면 주담대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올린다. 대면 아파트 외 주택(연립·다세대)담보대출(5년 변동) 금리를 0.3%포인트,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5년 변동) 금리를 0.1%포인트를 상향 조정한다.
우리은행은 이달 2일에도 0.3%포인트, 12일에도 최대 0.4%포인트를 인상했다. 지난달에도 12일과 24일 금리를 올린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8일 대면 주담대 금리를 0.3%포인트 올렸다. 7일에는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 3일, 18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올린 바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4일에 이어 이달 14일 주담대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올렸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1일 주담대 금리를 높였다.
은행의 가산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한때 2%대로 떨어졌던 5대 은행의 주담대 금리 하단은 3%대로 올라섰다. 16일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혼합·주기형)금리는 연 3.54~5.97%, 변동금리는 연 4.39~6.72%다.
인터넷은행들도 지난달부터 대출금리 인상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이달에도 금리 인상이 이어졌다. 카카오뱅크는 14일부터 주담대(혼합·변동) 금리를 0.2%포인트 올렸다. 케이뱅크는 13일 아파트담보대출 5년 주기형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했다.
은행권은 가계부채가 가파르게 증가하자 금융당국의 대출관리 주문에 따라 대출금리를 인위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대출금리 지표로 쓰이는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속도를 조절할 필요성도 커졌다.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으로 쓰이는 금융채 5년물은 5일 3.101%까지 내려가면서 2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4일에도 3.177%에 마감했다. 주담대 변동금리 지표인 신규 코픽스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보다 0.10%포인트 내렸다. 6월에도 0.04%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채와 은행권 예금금리가 떨어진 영향이다.
이에 은행권에서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금리 내림세를 인위적으로 조정하고 대출 수요를 억누르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은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계속 내려가면서 가산금리로 대출금리를 조정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의 대출 증가는 금리 하락보다도 부동산 시장이 살아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대출 수요가 증가하고 금리도 오르면서 '영끌족'의 부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주담대 연체율은 5월 기준 0.2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2년 전과 비교하면 0.16%포인트가 뛰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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