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호를 만루포로…‘최연소, 최소 경기 30-30’ KIA 김도영, 40-40까지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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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 '40-40'은 나올 수 있을까.
최연소, 최소 경기 등 각종 기록을 깨며 30홈런-30도루 고지 등정에 성공한 KIA의 3년차 내야수 김도영(21)이 40홈런-40도루 달성을 향해 다시 뛴다.
데뷔 3년 만에 KBO리그 무대를 평정하고 있는 김도영이 역사상 두 번째 40-40 클럽 달성으로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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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지난 17일 서울 잠실 LG전에서 KIA가 6-1로 앞선 6회 2사 만루에서 사이드암 박명근의 체인지업이 한복판에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힘껏 쏘아 올렸다. 이 타구는 무려 135m를 날아가 잠실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겼다. 김도영의 시즌 31호 홈런. KIA는 김도영의 그랜드 슬램을 앞세워 2위 LG를 14-4로 대파하며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 불린 주말 3연전의 두 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일찌감치 위닝샷 시리즈를 확보했다.
31호 홈런이 2경기 만에, 비교적 빠르게 터져 나오면서 이제 관심은 김도영의 40-40 클럽 가입에 쏠린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에서 40홈런-40도루는 2015년 테임즈(47홈런-40도루)만이 유일무이하게 달성해낸 대기록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단 5명만이 달성했을 정도로 최고 수준의 장타력과 기동력을 겸비해야만 달성할 수 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달성한 선수가 아무도 없을 정도다.
김도영은 최근 대기록을 달성해내긴 했지만, 타격감이 그리 좋지는 않은 상태다. 17일까지 최근 10경기 김도영의 타율은 0.257 2홈런 7타점이다. 김도영 역시 타격감이 떨어진 것을 인정하고 있다. 31호 홈런을 때려낸 뒤 김도영은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감이 아직 별로 안 좋아서 그러다 보니까 기분이 다운돼 있다”면서 “공은 보이는데, 스트라이크와 볼 구분이 안 된다. 숫자로 따지면 60% 정도 컨디션이다. 어서 타격감이 올라왔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도영이 극적으로 40-40 클럽 가입에 성공한다면 이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자에 ‘김도여’까지 써놓은 것을 확실하게 ‘김도영’으로 완성시킬 수 있다. KIA도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라 어쩌면 만장일치 수상도 노려볼 수 있다. 데뷔 3년 만에 KBO리그 무대를 평정하고 있는 김도영이 역사상 두 번째 40-40 클럽 달성으로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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