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면세점 1인당 구매액 50만원대로 급감… 5년 만에 최저 기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상반기 1인당 면세점 구매액이 50만원대로 급감했다.
코로나19 엔데믹(Endemic·풍토병이 된 감염병)에 따라 여행 수요가 회복하고 있지만 중국 단체 관광객(유커) 유입이 지연되고, 고환율로 실질적인 구매객 수는 줄어 면세점 실적도 곤두박질치는 모양새다.
18일 한국면세점협회와 면세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면세점 매출액은 7조3969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5118억9000만원)보다 13.6% 늘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커 귀환 지연에 고환율로 고충
올해 상반기 1인당 면세점 구매액이 50만원대로 급감했다. 코로나19 엔데믹(Endemic·풍토병이 된 감염병)에 따라 여행 수요가 회복하고 있지만 중국 단체 관광객(유커) 유입이 지연되고, 고환율로 실질적인 구매객 수는 줄어 면세점 실적도 곤두박질치는 모양새다.
18일 한국면세점협회와 면세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면세점 매출액은 7조3969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5118억9000만원)보다 13.6% 늘었다. 같은 기간 구매객 수가 949만7000명에서 1382만5000명으로 45.6%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치다.
전체 매출액을 구매객 수로 나눈 1인당 구매액도 68만6000원에서 53만5000원으로 22% 줄었다. 연도별 1인당 구매액을 보면 2019년 47만9000원, 2020년 96만8000원, 2021년 266만4000원, 2022년 195만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 감소세로 전환한 뒤 올해 더 감소했다.
물론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2022년은 국내외 여행 제한으로 다이궁(보따리상) 매출 비중이 90% 이상으로 비정상적으로 높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도 보따리상 매출 비중이 50~60%로 작지 않았던 만큼 1인당 구매액 감소를 오로지 다이궁 변수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90% 이상 회복했음에도 면세점 구매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본다. 올해 상반기 구매 고객 수는 2019년(2435만4000명) 대비 57%에 불과하다. 내국인 구매객은 1473만6000명에서 940만2000명으로 36.2% 줄었고, 외국인은 961만8000명에서 442만3000명으로 54% 감소했다. 유커의 부재 속 개별 외국 관광객의 소비 패턴이 먹거리와 체험 중심으로 바뀐 데다 고환율로 인해 내국인마저 발길을 돌린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건비와 같은 고정비와 공항 임차료, 마케팅 비용 등을 포함한 판매관리비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도 악화됐다. 이는 올해 상반기 업체별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업계 1위로 꼽히는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상반기 416억원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올해 상반기 적자로 전환해 46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도 각각 영업이익을 70억원과 158억원을 내면서 각각 83.8%, 75.5% 급감했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지난해 상반기 165억원 상당의 영업손실에 이어 올해에도 9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상태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아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에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