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명 ‘흠뻑쇼’ 관객 하나로 만든 싸이의 “뛰어!”[커튼콜]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4. 8. 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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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의 "뛰어" 한 마디에 흠뻑 젖은 3만 명 관객들이 하늘을 향해 점프했다.

끝으로 싸이는 "24년 전 작곡한 곡이 팔리지 않아서 '내가 부르고 끝내자'라고 생각하며 선택한 가수를 이렇게 오래할 줄 몰랐다"면서 "코로나가 끝나고 한 '흠뻑쇼' 관중이 많았다. 그게 나의 최대치겠거니 했는데 지난해 더 많은 관객을 만났다. 올해는 내 '커리어 하이'"라고 소회를 밝혀 뭉클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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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사진l스타투데이DB
가수 싸이의 “뛰어” 한 마디에 흠뻑 젖은 3만 명 관객들이 하늘을 향해 점프했다. 무려 4시간 동안이나.

싸이는 지난 17일 오후 6시 인천 서구 봉수대로에 위치한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싸이 흠뻑쇼 서머 스웨그 2024(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4, 이하 ‘흠뻑쇼’)’ 공연을 개최했다.

‘흠뻑쇼’는 사방에서 수백톤의 물을 뿌려 관객과 가수가 모두 흠뻑 젖은 상태로 공연을 즐기는 콘셉트의 공연이다.

‘흠뻑쇼’ 인천 첫날 공연을 앞둔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수많은 관객들이 운집했다. 드레스코드인 블루 컬러의 옷을 입은 관객들은 입구에 놓인 싸이의 대형 풍선 앞에서 인증샷을 찍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섰다. 날씨는 더웠지만 모두가 기대에 가득 찬 모습이었다.

‘흠뻑쇼’. 사진l이다겸 기자
이윽고 시계가 6시를 가리키자, 싸이의 ‘새’가 흘러나오면서 ‘흠뻑쇼’의 막이 열렸다. 싸이는 ‘새’를 시작으로 ‘예술이야’, ‘감동이야’, ‘뉴 페이스’, ‘오늘밤새’ 등 자신의 히트곡을 쉴 틈 없이 부르며 호응을 끌어냈다.

폭염을 날리는 시원한 물대포와 함께 펼쳐지는 공연은 마치 도심 속 워터파크를 연상케 했다. 물대포가 발사될 때마다 함성 소리는 더욱 커졌고, 싸이는 “뛰어!”라는 말로 관객들의 흥을 끌어올렸다.

‘공연의 신’ 싸이의 자유자재 소통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싸이는 본명인 박재상을 연호하는 관객들에게 “여러분의 목을 위해 제 이름을 연호하는 횟수를 5회로 제한하겠다”면서 손가락 사인을 만들었고, 상의탈의를 해달라는 목소리에는 “제가 벗으면 공연 잘 보고 되게 찝찝할 것”이라는 재치 넘치는 말로 웃음을 선사했다.

공연마다 화제를 모으는 게스트로는 화사와 사이먼 도미닉이 출격했다.

보디 슈트를 입고 무대에 오른 화사는 ‘아이 러브 마이 바디’, ‘멍청이’, ‘칠(chill)’을 부르며 섹시한 매력으로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을 달궜다. 앙코르로 마마무 히트곡 메들리를 준비한 그는 상의를 벗는 깜짝 퍼포먼스로 현장을 더 뜨겁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사이먼 도미닉은 화이트 컬러의 트레이닝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힙합 스웨그를 뽐냈다. 그는 ‘Dax4’, ‘사이먼 도미닉(Simon Dominic)’, ‘구스범프(GooseBumps)’, ‘중2병’ 등의 무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시 무대에 오른 싸이는 ‘젠틀맨’, ‘대디’, ‘흔들어주세요’, ‘나팔바지’, ‘강남스타일’ 등 퍼포먼스를 앞세운 곡들을 통해 몸이 부서져라 댄스를 선보였고, ‘어땠을까’, ‘아버지’, ‘낙원’, ‘드림’ 등 감성적인 무대에서는 24년차 가수의 음악 감성을 보여줬다.

‘흠뻑쇼’. 사진l이다겸 기자
본 공연만큼이나 짜릿한 앙코르 무대는 ‘흠뻑쇼’의 대미로 불린다. 약 2시간 30분 본공연을 마치고 DJ로 변신한 싸이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길 수 있는 댄스, 발라드, 록 메들리로 공연장을 하나의 거대한 노래방으로 만들었다.

빅뱅 ‘판타스틱 베이비’, 슈퍼주니어 ‘쏘리쏘리’, 투애니원 ‘내가 제일 잘나가’, 체리필터 ‘낭만 고양이’, 윤수일 ‘아파트’, 무한궤도 ‘그대에게’ 등을 선곡, 목에 핏대를 세우며 노래를 부르는 싸이와 막춤을 추며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의 찰떡궁합이 인천을 들썩이게 했다.

끝으로 싸이는 “24년 전 작곡한 곡이 팔리지 않아서 ‘내가 부르고 끝내자’라고 생각하며 선택한 가수를 이렇게 오래할 줄 몰랐다”면서 “코로나가 끝나고 한 ‘흠뻑쇼’ 관중이 많았다. 그게 나의 최대치겠거니 했는데 지난해 더 많은 관객을 만났다. 올해는 내 ‘커리어 하이’”라고 소회를 밝혀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싸이는 18일 인천 두 번째 공연에 이어 24~25일 수원·31일 과천으로 ‘흠뻑쇼’를 이어간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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