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 완판 작가 우국원...3년 만의 국내 개인전
[앵커]
미술품 경매시장이 열릴 때마다 완판 행진을 기록하는 우국원 작가가 3년 만에 국내 팬들을 찾았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작품 곳곳에 세살배기 딸에 대한 아빠의 마음을 담았는데요
김정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화려한 숲 속 풍경!
알록달록한 색감에 귀여운 캐릭터, 세련된 글씨까지 더해져 무척이나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습니다.
홀린 듯 작품 속으로 이끌려 들어가면 이내 펼치지는 섬뜩한 잔혹 동화!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 유명한 우국원 작가의 신작 '월든 시리즈'입니다.
공간을 압도하는 크기! 더 두꺼워진 표면 질감은 몰입도를 높이며 옆에서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거대 캔버스에 물감을 한껏 올리다 보니 성인 6명이 들어야 할 만큼 무게도 상당합니다.
[우국원 / 화가 : 중간에 붓으로 떠서 올리기 시작하다가 그게 좀 불편해니까 다른 도구를 쓰기 시작하고, 계산하지 않은 상태에서 점점 두꺼워지다 보니까 지금은 물감을 거의 위에서 붓듯이….]
일본 우키요에 거장 '호쿠사이'의 그림에 성경을 융합한 발상!
진중한 성경 구절에 상업적 캐릭터가 뜬금없을 것 같지만, 묘한 조화를 이뤄내며 작가 특유의 위트가 읽힙니다.
경매시장 인기 작가 우국원!
가깝게는 올 2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120호 크기 작품이 2억 4천만 원에 낙찰됐고, 앞선 2021년 9월 케이옥션 경매에서는 1,500만 원에 시작한 작품이 치열한 경합을 거쳐 무려 15배 폭등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대중들이 왜 좋아하는 것 같냐고 작가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우국원 / 화가 : 이런 인터뷰를 하면 좀 실감이 나죠. 운이 좋다고 저는 아직도 계속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시 제목인 '나의 우주'는 작가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주제이자 3년 전 태어난 딸 이름이기도 합니다.
딸의 탄생이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이라는 작가는 그림 곳곳에 딸에 대한 마음을 담았습니다.
[우국원 / 화가 : 누군가를 강렬하게 보호해야 하겠다는 마음은 처음 느껴봤던 거고요. 부모님을 사랑하는 것, 와이프를 사랑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이상한 감정이기 때문에 제가 그 감정에 대해 놀라워서 지금 연구하는 중입니다.]
하루 10시간 이상 작업에 시간을 쏟으면서도 노력형도 천재형도 아니라는 작가!
우국원 개성을 한껏 녹여낸 대형 작품들은 벌써 다음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촬영기자 : 곽영주
YTN 김정아 (ja-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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