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수면쿵야' 김우진, '양궁계 차은우' 수식어에 심박수 폭발 "몰매 맞을 것"('놀뭐')

조지영 2024. 8. 1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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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2024 파리올림픽 '전관왕 금빛 신화' 태극 궁사들이 세계 최강 활쏘기 실력은 물론 재치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17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는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 선수와 함께한 '놀뭐가 쏜다' 편으로 꾸며졌다.

올림픽에서도 심박수 70bpm대를 유지했던 '강심장' 양궁 대표팀은 예능 입성에 토크 시작부터 심박수 110~120bpm을 돌파해 웃음을 안겼다. 김우진 선수는 가수 김태우 닮은꼴을 인정했지만, '양궁계 차은우'라는 말엔 심박수가 급격히 증가하더니 "여론의 몰매를 맞을 것 같다"라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우석 선수는 "저는 '살찐 이이경'이라고 하더라"라면서 이이경과 닮은꼴 '폭스상 투샷'을 인증했다. 하하는 김제덕 선수가 '쓰레기 아저씨' 배우 김석훈과 닮았다고 주장하며 "어쩐지 낯설지 않더라"라고 반가워했다.

파리올림픽 뒷이야기는 양궁 대표팀의 노력과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임시현 선수는 여자 단체전 10연패를 앞두고 '최약체'라는 우려의 시선에 "속상하기도 했지만 결과로 보여주자"라고 마음을 다잡았다며 "응원해주세요"라고 직접 댓글을 쓴 당찬 면모를 보였다. 또 화제가 된 금메달 세리머니에 대해 "'올림픽 3관왕은 쉽지 않다'는 댓글을 봤는데, 그 어려운 바늘 구멍을 통과하고 해냈다는 의미다"라고 밝혔다.

왕벌과의 사투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10점을 쏘며 화제를 모았던 김제덕 선수는 "벌이랑 뽀뽀 좀 몇 번 했다"라고 씨익 웃으며 "벌이 시야에 들어왔지만 직접적으로 덤비지 않아서 그냥 쐈다"라고 담력을 자랑했다. 김우진 선수는 화살 한 발로 운명이 갈린 개인전 결승 슛오프 때 "제가 긴장하니 감독님이 '너 김우진 아니냐'라고 말씀해 주셨다. 어차피 더 쏠 화살도 없고 '한 발이다. 후회 없이 쏘자'"라고 마음을 다잡았다며 비화를 말했다.

시합 전 바나나와 빵 먹지 않기, 숫자 4 쓰지 않기, 밥 안 말아먹기 등 혼자만 징크스가 있는 김우진 선수는 몰이를 당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우진 선수가 "빵을 먹고 빵점을 쏴서 그 후로 빵을 먹지 않는다"라고 하자, 주우재는 "미신 엄청 믿으시는데요?"라고 놀렸다. "알고 보니 멘탈 약한 거 아냐?"라는 하하의 말에 김우진 선수의 심박수는 또 요동쳤다. 전훈영 선수는 "전 잘 되기 전에 꿈을 꾼다"라며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꾼 황금빛 길몽의 정체를 '똥꿈'이라고 밝혔다.

이어 '놀뭐 궁사들'과 '태극 궁사들'은 힘을 합쳐 한국 양궁 유소년 장학금으로 기부할 상금을 얻기 위해 '기부 양궁'에 도전했다. 풍선부터 시작해 수박, 도넛, 사과, 호두, 방울 등 상상초월 표적지가 등장했다.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눈을 뗄 수 없는 양궁 대표팀의 월드클래스 실력이 빛났다. 전훈영 선수가 10cm 도넛을, 이우석 선수가 7cm 사과를 시원하게 뚫은 데 이어, 임시현 선수가 4cm 호두를 박살내 감탄을 자아냈다. 최고 난이도 1cm 방울은 아깝게 실패했지만, 김제덕 선수는 "전원 한 발씩 쏴 보자"라고 승부욕을 불태우며 재도전의 기회를 얻어냈다.

맏형 김우진 선수부터 차례로 나선 대표팀은 방울 맞히기보다 신기한 단체 탄착군을 만드는 광경을 연출했다. 집중포화된 화살 자국이 감탄을 자아냈다. 마지막 이우석 선수는 "3시 방향으로 보면 될 것 같다"라는 김우진 선수의 조언을 접수했고, 화살을 쏘자 방울이 흔들렸다. 카메라 판독까지 들어간 결과, 1cm 방울보다 더 힘든 1mm 실을 맞힌 것으로 밝혀지며 모두의 입을 쩍 벌어지게 했다. 자체 난이도를 상향한 '주몽쿵야' 이우석 선수의 활약과 양궁 대표팀의 팀워크가 빛나며 장학금 총 1000만 원을 획득했다.

파리올림픽 중계 여파로 3주 결방 후 돌아온 '놀면 뭐하니?'는 양궁 대표팀과의 금빛 시너지를 빛내며 수도권 가구 시청률 5.4%를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 2049 시청률은 3.1%로 토요일 예능 1위에 올랐다. 최고의 1분은 1mm 실을 맞힌 '주몽쿵야' 이우석 선수의 놀라운 활약을 카메라 판독으로 확인하는 장면으로, 순간 최고 시청률이 8.4%까지 치솟았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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