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에 기상청 첫 '폭염백서'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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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상청이 처음으로 '폭염백서'를 작성해 내놓기로 했습니다.
기상청이 장마나 태풍, 엘니뇨(열대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현상) 등에 대해 백서를 낸 적은 있지만 폭염백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상청은 연내 발간을 목표로 폭염백서 작성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기상청이 폭염백서를 준비하는 이유는 최근 폭염이 과거보다 극심해지면서 재난 수준에 이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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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상청이 처음으로 '폭염백서'를 작성해 내놓기로 했습니다.
기상청이 장마나 태풍, 엘니뇨(열대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현상) 등에 대해 백서를 낸 적은 있지만 폭염백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상청은 연내 발간을 목표로 폭염백서 작성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그간 우리나라가 겪은 폭염에 대한 기록과 폭염이 발생하는 원인과 구조, 중장기 폭염 전망, 폭염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 등이 폭염백서에 담길 예정입니다.
폭염 권위자인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장이 백서의 주저자를 맡습니다.
UNIST 폭염연구센터는 기상청이 지원하는 특이기상 연구센터 중 하나로, 폭염이 발생하는 이유를 분석하고 예보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명인 교수 연구팀은 최근 우리나라에 폭염이 발생할지 열흘 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지난 6월 이 교수는 올여름 폭염일(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14~16일로 평년보다 많을 것이란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이달 15일 기준 전국 평균 폭염일은 17.6일로 평년(1991~2020년 평균·9.1일)보다 훨씬 많습니다.
기상청이 폭염백서를 준비하는 이유는 최근 폭염이 과거보다 극심해지면서 재난 수준에 이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폭염은 지난 2019년 재난안전법상 자연재난에 포함됐습니다. 직전 해인 2018년 '사상 최악의 폭염'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연평균 폭염일(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31일에 달한 2018년에 온열질환자 4,526명이 발생했고 이 중 4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특히 질병관리청 연구에 따르면 당시 폭염으로 인한 초과사망자도 790명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해도 2018년에 버금가는 무더위와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여름 무더위의 특징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기 중 다량의 수증기가 온실효과를 일으키면서 낮 열기가 밤에도 식지 않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장기간 열대야(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달 15일까지 열대야일은 전국 평균 15.4일인데 당분간 열대야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돼 여름이 끝나기 전에 역대 열대야 2위(2018년·16.6일)나 1위(1994년·16.8일)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밤낮 없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5월 20일부터 8월 15일까지) 현재 온열질환자는 2,652명, 사망자는 22명을 기록했습니다.
폭염 재난의 강도는 기후변화로 인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기상과학원 '남한 상세 기후변화 전망'에 따르면,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SSP5-8.5 시나리오) 현재(2000~2019년 평균) 8.8일인 폭염일이 금세기 중반기(2041~2060년) 31.6일, 후반기(2081~2100년) 79.5일까지 늘어납니다.
한국환경연구원은 2017년 '신기후체제와 기후안전사회로의 전환' 보고서에서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배출(RCP8.5 시나리오)하면 여름철 시군구별 평균 기대 사망자가 2100년 355명으로 2010년(293명)보다 32.4%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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