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대신 '취업 포기'…'비경활' 청년 증가세에 고용률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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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구직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비경활)가 최근 다시 늘면서 노동시장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비경활 중 '쉬었음' 증가세는 청년층에서 모든 연령대로 확산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때보다 더 악화하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청년층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비경활은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한 경제활동인구(경활)보다 더디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최근 청년층·50대 고용률 부진은 '실업자'가 아닌 '비경활' 증가세와 관련이 깊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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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구직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비경활)가 최근 다시 늘면서 노동시장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비경활 중 '쉬었음' 증가세는 청년층에서 모든 연령대로 확산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때보다 더 악화하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잇따라 대책을 내놓으며 비경활 취업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이 팬데믹 이후 처음 뒷걸음질하는 등 상황은 좀체 개선되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고용률(46.5%)은 취업자가 큰 폭으로 줄면서 작년 같은 달보다 0.5%포인트(p) 감소했습니다.
지난 5월(-0.7%p)과 6월(-0.4%p)에 이어 3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입니다.
통상 취업자가 줄어 고용률이 하락하면 실업률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청년층 실업률(5.5%)은 오히려 0.5%p 하락하면서 '외견상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고용률이 악화한 상황에서 실업률 지표가 개선된 것은 실직자 중 상당수가 실업자가 아닌 일도 구직도 하지 않는 비경활로 돌아섰기 때문인 것으로 정부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비경활 사유는 육아·가사·연로 등 다양합니다.
취업자가 일자리를 잃으면 고용률이 하락하고, 이들이 구직활동을 하면 실업자로 집계됩니다.
하지만 구직시장을 떠나 비경활이 되면 실업자로 집계되지 않기 때문에 고용률이 악화해도 실업률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청년층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비경활은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한 경제활동인구(경활)보다 더디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5만명을 웃돌던 청년층 비경활 감소 폭은 지난 달 5만1천명까지 내려앉았지만 같은 기간 경활 감소 폭은 7만8천명에서 17만7천명으로 확대됐습니다.
결국 청년층 인구 대비 경활 비율인 경제활동참가율은 석 달째 하락세입니다.
최근 건설업 부진 영향으로 취업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50대의 고용률·실업률 지표 역시 청년층과 비슷한 흐름입니다.
50대 고용률은 5월(-0.4%p), 6월(-0.8%p), 7월(-0.5%p) 석 달째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비경활은 넉 달째 증가했고 같은 기간 경제활동참가율도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50대 실업률은 5∼6월 상승 폭이 둔화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0.5%p 하락했습니다.
최근 청년층·50대 고용률 부진은 '실업자'가 아닌 '비경활' 증가세와 관련이 깊은 셈입니다.
비경활 증가세는 '쉬었음'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쉬었음'은 비경활 중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그냥 쉰다"고 답한 이들입니다.
청년층 '쉬었음'은 지난달 44만3천명을 기록,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를 추월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청년층 인구는 줄고 있지만 '쉬었음'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쉬었음'은 지난해 주로 청년층에서 증가했지만 올해 들어 50대를 포함해 모든 연령대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결국 지난 달 전체 '쉬었음'은 251만1천명으로 7월 기준 가장 많았습니다.
비경활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팬데믹 이후 꾸준히 상승해 온 15세 이상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 6월 제자리걸음 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3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0.1%p)로 돌아섰습니다.
호조세를 보이던 고용률도 지난 5∼7월 상승 폭이 제자리걸음 수준(0.0∼0.1%p)으로 둔화하면서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엄민재 기자 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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