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있는 자신감' 서어진, 첫 승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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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성장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년차 서어진(23·DB손해보험)이 첫 승 기회를 맞았다.
서어진은 17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6680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 2라운드에서 샷 이글 1개를 잡아내는 행운 속에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더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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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STN뉴스] 이태권 기자 = 꾸준히 성장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년차 서어진(23·DB손해보험)이 첫 승 기회를 맞았다.
서어진은 17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6680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 2라운드에서 샷 이글 1개를 잡아내는 행운 속에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더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대회 이틀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서어진은 배소현(31·프롬바이오), 최가빈(21·삼천리)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서어진은 첫 홀부터 샷 이글을 잡아내더니 이어진 2번째 홀(파5)에서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전반 마지막 2개 홀을 남기고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 3타를 줄인 서어진은 후반 들어 버디 2개를 골라내며 공동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경기를 마치고 서어진은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았는데 첫 홀부터 샷 이글이 나왔다. 시즌 첫 이글이어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고 바로 버디가 나와서 좋은 흐름이 이어졌고 이후에도 제 경기에 집중하면서 버디 기회를 잘 살리는 등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올해로 KLPGA투어 데뷔 3년차를 맞은 서어진은 아직 우승은 없지만 자신의 강점을 살리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를 지낸 그는 데뷔 시즌 드라이버 정확도가 75.5597%로 투어 16위에 오를 만큼 높았다. 하지만 정규 투어는 이것만으로는 부족했다. 데뷔 시즌 상금 61위로 자력으로 시드를 유지하지는 못했지만 시드 순위전을 통해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한 그는 데뷔 2년차에는 장기인 드라이버 정확도를 81.7%까지 끌어올리며 티샷 정확도 부문 톱3에 올랐다. 더불어 드라이브 비거리를 5야드 정도 늘리며 상금 45위에 올라 자력으로 시드 유지에 성공했다.
데뷔 3년차를 맞은 올해는 드라이브 비거리를 10야드 이상 늘렸다. 장기인 드라이버 정확도도 여전히 80%에 다다르며 투어 톱5에 들고 있다. 특히 지난 2년간 투어 생활을 하면서 체력 훈련을 강화해야 대회 마지막날까지 일관된 활약을 펼칠 수 있겠다고 느낀 서어진은 올해는 시즌 중에도 체력 훈련을 병행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서어진은 "올 시즌 비거리가 늘면서 그 이후의 샷을 할 때 2클럽씩 짧게 잡고 있다. 덕분에 원하는 곳에 공을 잘 세우는 등 경기가 훨씬 쉽게 잘 풀리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꾸준한 체력 훈련이 무더위에 빛을 발하고 있다. 제주 폭염속에 치러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5위로 마친 서어진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바라볼 정도로 기세가 좋다. 서어진은 "더위를 타는 편이긴 한데 올해 꾸준하게 이어온 체력 훈련이 지금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 남은 건 첫 승이다. 서어진은 "요즘 성적이 좋아서 우승에 대한 욕심이 있는데 욕심을 내면 오히려 순위가 떨어지는 경우가 더 많아서 욕심은 내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히면서 "비거리를 늘렸지만 장타자는 아니기에 짧은 홀이 많고 티샷 정확도가 중요한 코스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가 우승을 하는 데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근거 있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어진은 18일 대회 최종라운드 배소현, 최가빈과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른다. 서어진은 "욕심은 내지 않되 매 홀 찬스를 잘 살려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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