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양식장 어류 폐사 전년 대비 55만·91만마리 급증···숫자로 확인된 기록적 폭염

주영재 기자 2024. 8. 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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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전남 나주시 동강면 한반도 지형을 휘감고 도는 영산강에 녹조가 발생해 있다. 연합뉴스

계속된 폭염으로 가축과 양식장 어류 폐사가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18일 행정안전부의 ‘국민 안전관리 일일 상황’ 보고서 등에 따르면 올해 6월 11일부터 8월 17일까지 양식장 폐사 피해는 127개 어가에서 140만 마리에 달했다.

어종별로는 조피볼락이 58만9000마리, 강도다리 57만6000마리, 넙치 23만5000마리 등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양식장 피해 규모는 48만8728마리로, 올해 약 91만1280마리가 늘었다.

지난 17일까지 폐사한 가축도 90만여 마리로 집계됐다. 닭과 오리 등 가금류가 84만8000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돼지도 5만2000마리가 죽었다.

가축 폐사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34만5625마리(돼지 1만5055·가금 33만570마리)였다. 올해는 이보다 55만마리 넘게 증가한 것이다.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전년보다 커졌다. 5월 20일부터 이날까지 누적된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23명을 포함해 2704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377명)보다 13.8% 늘었다.

16일 충남 예산군의 주택 창고에서 87세 여성이 의식 없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 이송 후 사망하는 등 이날에만 43명의 온열질환자가 나타났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23명으로, 다행히 전년에 비해 7명 줄었다.

폭염은 아직 꺽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무더운 가운데, 열대야도 한동안 계속 지속될 전망이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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