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도 지각변동…'신흥 강자' 떠오른다[전기차 위기 돌파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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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 판도가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선두 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가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사고로 큰 위기를 맡은 가운데 경쟁사인 BMW는 재빠른 대처로 전기차 리스크 최소화에 나섰다.
벤츠의 라이벌 업체로 올해 수입차 판매 대수 1위 업체로 자리하고 있는 BMW는 전기차 리스크를 사전 예방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전기차 화재 우려가 커졌지만, 일부 수입차 업체는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계획대로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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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판매량 감소 불가피할 것으로
주력 모델에 K-배터리 탑재한 BMW
2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 유력
"100% K-배터리"…아우디·폭스바겐 눈길
[서울=뉴시스]안경무 유희석 기자 = 수입차 시장 판도가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선두 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가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사고로 큰 위기를 맡은 가운데 경쟁사인 BMW는 재빠른 대처로 전기차 리스크 최소화에 나섰다.
다른 수입차 업체들도 앞다퉈 배터리 제조사를 밝히며 전기차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계획대로 선보이며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손상 입은 벤츠
벤츠는 EQC와 EQA 등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 배터리를 썼지만, EQE와 EQE SUV, EQS 등에 중국산(CATL,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EQS 등 고가 모델에도 배터리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중국산 배터리를 쓴 것으로 나타나며 브랜드의 고급 이미지가 훼손됐다.
시선은 벤츠의 이달 판매량 추이에 쏠린다. 화재 영향으로 일선 영업장에선 전기차를 중심으로 계약 취소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벤츠는 국내에서 월평균 5000대 정도를 팔았는데, 이달 판매 대수는 평균치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배터리 제조사 선제 공개한 BMW
BMW는 벤츠 화재가 나자, 벤츠보다도 먼저 자사 전기차에 탑재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BMW는 벤츠와 비교하면 국산 배터리 탑재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BMW 차량 중에선 iX1과 iX3가 중국 CATL 배터리를 탑재했으나, i4와 i5, iX와 i7 등은 삼성SDI 제품을 썼다.
업계는 올해 BMW가 2년 연속 수입차 1위 업체가 될 것으로 본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BMW는 국내에서 4만1510대를 팔며 시장 점유율 28%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벤츠(3만4380대)와의 판매 격차는 7130대지만, 연말까지 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이번 전기차 화재와 배터리 제조사 공개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폭스바겐그룹 산하의 두 브랜드는 한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전기차에 100%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근 신차 구매를 고려 중인 30대 소비자 A씨는 "테슬라와 벤츠 등에 가려 구매를 고려하지 않았던 아우디 (전기차)가 100% 국산 배터리를 쓰고 있었다니 놀랍다"며 "적극적으로 할인 정책을 펼치는 브랜드인 데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산 배터리를 쓴다면 아우디 구매가 합리적일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폴스타·포르쉐 등 전기 신차 계획대로 출시
폴스타코리아는 지난 13일 쿠페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폴스타 4'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 준비에 들어갔다. 폴스타4는 중국 CATL의 100㎾h(킬로와트시)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도 생산된다.
포르쉐가 4년 만에 고성능 전기차 '타이칸'의 부분 변경 모델을 국내에 투입한다. 가장 빠른 양산형 전기차로 꼽히는 모델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장착됐다.포르쉐는 올해 안에 전기 SUV 마칸 EV도 출시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다음 달 9월 지프 브랜드의 첫 순수 전기 SUV 모델인 어벤저를 선보인다. 어벤저에는 CATL 배터리가 적용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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