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에 얼굴 묻은' 김민희, 로카르노영화제 수상 기쁨…"당신 영화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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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희가 제77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수상 쾌거를 안았다.
김민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제77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32번째 영화 '수유천'으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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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김민희가 제77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수상 쾌거를 안았다.
김민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제77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32번째 영화 '수유천'으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날 김민희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홍상수 감독의 손을 한번 잡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무대에 선 그는 한국어로 "로카르노와 심사위원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길게 찍고 싶었는데 5일이 너무 짧았다, 그 짧은 시간이 행복했고 너무 즐거웠다, 감사하다"고 말하며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인사했다.
또한 김민희는 "따뜻한 말들 건네주신 관객분들 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밝힌 뒤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주신 홍상수 감독님, 저는 당신의 영화를 너무 사랑한다, 함께 작업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다들 행복하시라"고 덧붙이며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자리에 돌아간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에게 트로피를 건넨 후 환한 미소를 짓는가 하면, 홍 감독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홍상수 감독은 그런 김민희를 흐뭇한 미소와 함께 바라보는 모습으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민희에게 상을 안긴 '수유천'(2024)은 '우리 선희'(2013, 국제경쟁/ 감독상 수상),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 국제경쟁/ 황금표범상), '강변호텔'(2018, 국제경쟁/ 최우수연기상)에 이어 4번째로 로카르노 영화제 공식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작품이 됐다. '수유천'에는 홍상수 감독의 전작들에 다수 출연해 온 배우 김민희와 권해효 조윤희 하성국 등이 참여했다. 또한 김민희는 이번에도 제작실장에 이름을 올렸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는 스위스의 로카르노에서 매년 8월에 열리는 국제 영화제로, 1946년에 창설됐다. 세계에서 오래된 영화제 중 하나이며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작가주의 영화들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수유천'은 로카르노 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후 올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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