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 김시덕 "다음 생엔 내 아버지가 되지 말아 주시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개그맨 김시덕(43)이 부친상 후 아버지 생전 불편했던 감정을 토로했다.
김시덕은 "이 글을 적기 전 내 아이에게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아빠 한번 안아주면 안 되냐'고 말하자,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안아주며 내 부모에게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했던 '사랑해'라는 말을 해줬다"고 적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그맨 김시덕(43)이 부친상 후 아버지 생전 불편했던 감정을 토로했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김시덕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고. 친부께서 영면했다는 소식을 받았다"고 알렸다.
김시덕은 "지금 내 감정이 어떤 기분인지 혼동이 와 주절주절 글을 쓰게 됐다"며 "유년기 시절 '너만 태어나지 않았어도'라는 가스라이팅으로 나는 태어나서는 안 되는 아이로 각인됐다"며 "그분들(부친, 모친)은 본인의 행복을 위해 나를 홀로 방임하며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썼다.
그는 "청소년기 시절 그 상처가 원망으로 변해 '보란 듯이 성공해서 되갚아주겠다'고 다짐했다. 개그맨이 된 뒤 나를 찾아와 무리한 부탁만 하는 모습에 실망만 남았고, 결혼하고 내 마음속에서 '반면교사'라는 네 글자를 다짐했다"고 했다.
김시덕은 "이 글을 적기 전 내 아이에게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아빠 한번 안아주면 안 되냐'고 말하자,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안아주며 내 부모에게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했던 '사랑해'라는 말을 해줬다"고 적었다.
그는 "'너만 태어나지 않았어도'라는 말을 한 부친께 꼭 하고 싶었던 말 전하겠다"며 "태어나게 해줘서 너무나 감사하다. 덕분에 내 가족을 만났다. 다음 생이 있다면 부디 내 아버지가 되지 말아 주십시오.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했다.
김시덕은 2001년 KBS 16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2TV '개그콘서트'에서 '마빡이'로 사랑받았다. 2008년 한 살 연하 승무원 임은경씨와 결혼, 2년 만인 2010년 아들을 얻었다. 2022년 MBN '특종세상'에서 "사생아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본인 가정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도 나를 키우다가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났다며 "난 아홉 살 때부터 혼자 살았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김지산 기자 sa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장년의 멜로를 해보고 싶다"…최민식이 콕 찍은 배우는? - 머니투데이
- "너만 태어나지 않았어도"라던 생부... 김시덕 "영면 소식" 덤덤 - 머니투데이
- 함소원, 2년 전 진화와 이혼하고도 동거…"딸 어려서 못 헤어져" - 머니투데이
- '탁구 전설' 현정화가 본 안세영.."근성 있어 눈여겨봐 왔다" - 머니투데이
- "대지진 전조?"…죽은채 떠있는 '4m 거대 생명체' 발견 - 머니투데이
- 웃으며 들어간 이재명, 중형에 '멍'…'입 꾹 다문 채' 법원 떠났다 - 머니투데이
- "돈으로 학생 겁박"…난장판 된 동덕여대, '54억' 피해금은 누가 - 머니투데이
- "♥옥경이 치매 증상 멈춰"…태진아, 깜짝 소식 알렸다 - 머니투데이
- 무대 내려오면 세차장 알바…7년차 가수 최대성 "아내에게 죄인" - 머니투데이
- '투자의 달인' 버핏이 애플 판 돈으로 사들인 주식은?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