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8년 새 최장 열대야…26일 째 잠 못드는 밤

임정환 기자 2024. 8. 1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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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118년 사이 최장 열대야 기록이 세워졌다.

서울은 지난달 21일 이후 26일 연속 열대야를 겪었다.

부산에서는 전날 1994년과 2018년 기록(21일)과 동률을 이룬 뒤 22일째 열대야가 나타나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인천 최장 열대야는 2018년(26일)으로 이 기록도 깨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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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한 시민이 종이로 햇볕을 가린 채 길을 걷고 있다. 박윤슬 기자

서울에서 118년 사이 최장 열대야 기록이 세워졌다. 서울은 지난달 21일 이후 26일 연속 열대야를 겪었다. ‘21세기 최악의 더위’로 꼽혀온 2018년에 세워진 ‘기상관측 이래 가장 긴 열대야’ 기록을 다시 쓴 것이다. 근대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래 최장이다. 17일도 서울 최저 기온이 27도로 예보돼 있어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울 가능성이 높다.

15일부터 서울 등 수도권에선 밤에도 27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됐다. 서울에선 동대문 27.2도, 강서 27.1도, 강남 27.1도, 종로 26.8도를 기록했다. 인천은 최저 기온이 27.5도, 경기도에선 군포 27.2도, 안양 27.1도로 나타났다.

부산에서는 전날 1994년과 2018년 기록(21일)과 동률을 이룬 뒤 22일째 열대야가 나타나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제주는 32일 째 열대야가 나타나 열대야 지속 일수가 한 달을 넘어섰다.

인천에서도 24일 동안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어 2016년과 함께 두 번째로 긴 열대야를 기록했다. 인천 최장 열대야는 2018년(26일)으로 이 기록도 깨질 가능성이 높다.

16일에도 더위는 식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0~35도겠고, 체감온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35도 안팎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강원영동과 경상해안에 오후까지, 수도권·강원영서·충청·호남·경상내륙에 오후부터 밤(수도권과 호남은 17일 새벽)까지 소나기가 올 때가 있겠으나 더위를 식혀주지는 못하겠다.

앞으로도 문제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7, 18일 서울 최저 기온은 27도, 19~21일은 26도로 예보됐다. 22일 이후로도 최저 기온이 열대야 기준인 25도로 예보돼 있어 최악의 경우 8월 말인 26일까지 열대야가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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