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세 역대 최연소 EPL 감독,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완승

김세훈 기자 2024. 8. 1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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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 사령탑 파비안 후르젤러 감독이 17일 에버튼전을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사령탑인 파비안 후르젤러 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 감독이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브라이튼은 17일 잉글랜드 에버튼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1라운드에서 에버튼을 3-0으로 완파했다. 카오루 미토마 가 전반 25분 선취골을 넣었고 대니 웰벡, 사이먼 아딩그라가 후반 2골을 보탰다. 에버튼은 후반 21분 애슐리 영이 미토마를 끌어당기면서 레드카드를 받는 바람에 수적 열세 속에 완패했다.

후르젤러 감독은 1993년생이다. 지난 6월 31세 173일 나이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연소로 감독이 됐다. 그는 프리미어리그가 현재 시스템으로 재탄생한 1992년 이후 태어난 첫 감독이다.

후르젤러 감독은 “매우 기쁜 승리”라며 “승리는 선수들, 클럽, 그리고 스태프 덕분이다. 이들은 프리시즌 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자신에 대해서는 많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후르젤러 감독은 “1-0으로 앞서나간 후 경기를 통제하고 볼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됐다”며 “무실점이 승리하는 데 결정적이었다. 모든 선수들이 자기 지역을 방어하는 데 책임감을 보였다”고 자평했다. 그는 “선수들이 좋은 태도를 보였고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며 “승리 후에도 겸손함을 유지하며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비안 후르젤러 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 감독이 17일 에버튼을 3-0으로 제압한 뒤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 홈페이지



브라이튼은 경험 많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과 상호 합의로 이별한 뒤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후르젤러를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했다. 독일 출신인 후르젤러 감독은 고향팀인 FC 세인트 파울리를 부임 4년 만 에 분데스리가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프리미어리그 감독이 됐다. 독일 청소년 대표팀 출신인 후르젤러 감독은 이번 여름 얀쿠바 민테, 마츠 비퍼를 영입했고 베테랑 제임스 밀너를 중용했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한 밀너는 후르젤러 감독보다 무려 7살이 많다. 밀너는 이번 시즌이 23번째 프리미어리그 시즌이며 이날 에버튼전에서도 선발로 출전했다. BBC는 “후르젤러 감독이 9살일 때 밀너는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했다”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 유스 출신인 후르젤러 감독은 선수 시절에는 바이에른 뮌헨, 호펜하임, 1860 뮌헨 등에서 뛰었는데 대부분 시간을 하부리그에서 보냈다. 독일 연령대별 국가대표에는 15세부터 19세까지 뽑혔지만 4년 동안 뛴 경기는 21경기에 불과한 사실상 무명이었다. 독일 A대표팀에 뽑힌 적도 없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요 포지션이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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