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아 고백 김시덕, 부친상 심경 “다음 생엔 부디 제 父 되지 말길”[전문]
[뉴스엔 김명미 기자]
코미디언 김시덕이 부친상 사실을 알리며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김시덕은 8월 1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고. 친부께서 영면하셨다는 소식을 받았다. 지금 제 감정이 어떤 기분인지 혼동이 와 그냥 주절주절 글을 쓰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유년기 시절 저는 '너만 태어나지 않았어도'라는 가스라이팅으로 '나는 태어나서는 안 되는 아이'로 각인됐고, 부친 쪽에도 모친 쪽에도 너무나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을 가진 채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결국 그분들은 본인의 행복을 위해 저를 방임하며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 청소년기 시절은 그 상처가 원망으로 변해 '보란 듯이 성공해서 되갚아주겠다' 다짐하던 기억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웃는 모습이 좋아 개그맨이 됐다는 김시덕은 "성인이 된 후 저를 찾아와 무리한 부탁만 하는 모습에 실망만 남게 됐고, 결혼을 하고 제 마음 속으로 '반면교사'라는 네 글자를 다짐하게 됐다"며 "이 글을 적기 전 제 아이에게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아빠 한 번 안아주면 안 되냐'고 말하자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안아주며 제 부모에게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했던 '사랑해'라는 말을 해줬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글이 들리실지는 모르겠다. 저는 지금 진짜 가족이 생겨 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다. '너만 태어나지 않았어도'라는 말을 하셨던 부친께 꼭 하고 싶었던 말 전하겠다. 태어나게 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덕분에 제 가족을 만났다. 다음 생이 있다면 부디 제 아버지가 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시덕은 지난 2022년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가정사를 고백한 바 있다.
당시 김시덕은 "방송국에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찾아와 돈을 갚으라더라. 아니면 녹화장에서 돈 안 갚는다고 소리 지르고 윽박 지르고 다 엎어버린다 하니까 처음엔 돈을 좀 줬다. 몇 천만 원씩 줬다"며 "근데 계속 주면 안될 것 같더라. 그래서 난 부모님이 없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다. 천륜을 어떻게 끊느냐고 하는데 난 끊었다"고 밝혔다.
특히 김시덕은 "어렸을 땐 부끄러워서 어디서 얘기도 못했다. 근데 지금은 나도 이제 한 집안의 가장이고 나이도 어느덧 40대에 왔고 말해도 상관없겠다 생각해서 떳떳하게 말하는 것"이라며 자신이 사생아라고 고백했다.
김시덕은 "사생아로 태어나 아버지는 본인의 가정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날 키우시다가 본인의 행복을 찾아서 본인의 삶을 찾아 떠났다. 9살 때부터 혼자 살았다. 말도 안 되는 사실인데 이게 사실이다"며 9살 때부터 쪽방에서 혼자 살았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김시덕의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린 시절의 김시덕을 꼭 안아주고 싶네요" "잘 살고 있으니 그걸로 최고의 복수를 한 셈입니다" "시덕 님 더 행복하세요"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거예요" 등 위로와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이하 김시덕 게시글 전문.
부고. 친부께서 영면하셨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지금 제 감정이 어떤 기분인지 혼동이 와 그냥 주절주절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유년기 시절 저는 너만 태어나지 않았어도 라는 가스라이팅으로 나는 태어나서는 안 되는 아이로 각인 됐고 부친 쪽에도 모친 쪽에도 너무나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을 가진 채 어린 시절을 보낸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분들은 본인의 행복을 위해 저를 홀로 방임하며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았습니다.
청소년기 시절은 그 상처가 원망으로 변해 보란 듯이 성공해서 되갚아 주겠다 다짐하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남들 웃는 모습이 좋아 농담으로 사람들을 웃겼었고 웃었던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 주는 모습에 웃기는 걸 집착 했던 거 같습니다.
성인이 된 후 개그맨이 된 뒤 저를 찾아와 무리한 부탁만 하는 모습에 저는 실망만 남아 있게 되었고 결혼을 하고 제 마음속에서 반면교사 라는 네 글자를 다짐 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적기 전 제 아이에게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아빠 한번 안아주면 안 되냐고 말하자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안아주며 제 부모에게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했던 사랑해 라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이 글이 들리실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지금 진짜 가족이 생겨 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너만 태어나지 않았어도 라는 말을 하셨던 부친께 꼭 하고 싶었던 말 전하겠습니다.
태어나게 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 가족을 만났습니다. 다음 생이 있다면 부디 제 아버지가 되지 말아 주십시오. 안녕히 가십시오.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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