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올림픽 금메달 따고 의사 된 英 조정 선수…"평생의 꿈 2개를 한번에"
신송희 에디터 2024. 8. 1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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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올림픽이 끝난지 불과 3일이었던 날로, 의사로서 첫 출근한 그랜트를 위해 동료들이 몰래 준비한 깜짝 행사였습니다.
그랜트는 현지 매체를 통해 "몇 주 만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NHS 병원에서 일하게 되면서 평생의 꿈 두 가지를 모두 이뤘다"며 "새로운 도전을 하는 기분이다. 올림픽을 위해 노력한 만큼 오랫동안 노력해 온 (의사) 일도 잘해내야 겠다는 책임감이 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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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메달을 건 자리에 청진기를 걸고 ID 카드를 보이는 이모겐 그랜트.
파리올림픽 조정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가 올림픽이 끝난지 3일 만에 의사로서 첫 출근한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최근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영국의 조정 선수, 이모겐 그랜트(27)입니다.
1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ITV NEWS 등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버크셔주 슬라우에 있는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 병원에서는 그랜트의 환영식이 열렸습니다.
이날은 올림픽이 끝난지 불과 3일이었던 날로, 의사로서 첫 출근한 그랜트를 위해 동료들이 몰래 준비한 깜짝 행사였습니다.
이에 병원 동료들은 올림픽을 테마로 한 케이크를 준비했는데, 공개된 영상을 보면 케이크에는 에펠탑, 영국 국기, 오륜기, 금메달 등을 본뜬 장식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그랜트는 현지 매체를 통해 "몇 주 만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NHS 병원에서 일하게 되면서 평생의 꿈 두 가지를 모두 이뤘다"며 "새로운 도전을 하는 기분이다. 올림픽을 위해 노력한 만큼 오랫동안 노력해 온 (의사) 일도 잘해내야 겠다는 책임감이 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랜트는 이날 일을 하루빨리 시작하고 싶어 금메달을 걸었던 목에 청진기를 두르고 곧바로 환자를 맞이했다고 합니다.
한편,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한 그랜트는 1학년이던 2014년 신입생 주간에 무료 음료 2잔을 주겠다는 말에 이끌려 조정팀에 가입했다가 조정의 매력에 빠지게 됐고, 학업을 병행하며 조정 대회에서 3차례 우승했습니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을 위해 3년간 학업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도쿄 대회에선 아쉽게도 메달을 놓쳤습니다.
다시 대학으로 돌아온 그랜트는 작년 대학을 졸업했고, 그 사이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 연속 세계 선수권 대회 등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후 지난 2일 프랑스 파리 노티컬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정 여자 경량급 2인조 스컬 결승에서 파트너 에밀리 크레이그와 함께 우승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파리올림픽을 끝으로 조정 종목에서 체급 구분이 사라지지만 그랜트는 "앞으로도 올림픽 선수로서의 삶을 이어가고 싶다"며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종목을 바꿔 출전할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ITVX 홈페이지 캡처, BBC 홈페이지 캡처, @imogendaisyg 틱톡 캡처)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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