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다고 소문 난 '유어 아너', 상승세 제동 걸리나…"OTT 계획 없다" [TEN스타필드]

이소정 2024. 8. 1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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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소정 기자]
사진=스튜디오지니 제공


≪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유어 아너'는 지니 TV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 강화 및 플랫폼 가입자 혜택 증대에 목적을 둔 작품입니다. 시청자들이 큰 사랑을 보내주는 건 알고 있지만, 타 OTT 서비스 계획은 현재까지 없습니다."

ENA 월화 드라마 '유어 아너'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스튜디오지니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출연진 라인업부터 스토리, 몰입도까지 '유어 아너'에 대해 호평이 이어지고 있지만, OTT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시청자들 사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유어 아너'는 이스라엘 원작으로, 성공적인 판사(손현주 분)와 그의 아들(김도훈 분)이 연루된 복잡한 사건을 다루며,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법과 윤리를 넘어서야 하는 아버지의 딜레마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손현주와 김명민의 출연작으로 공개 전부터 기대가 뜨거웠다. 특히 김명민의 3년 만에 복귀작이기도 했다.

사진=스튜디오지니 제공


두 배우의 연기 차력쇼로 이목을 끌었지만, 허남준, 김도훈 등 신예 배우들의 활약과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흥미로운 스토리 등 여러 긍정 요소는 대중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지난 12일 첫 방송한 '유어 아너'는 몰입도가 남다르다고 호평을 받았지만, 예상외로 시청률은 1.73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저조했다.

그러나 2회에서는 2.8%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엔딩 무렵에는 송판호(손현주 분)가 눈앞에서 이상택(안병식 분)의 가족이 살던 컨테이너가 폭발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면서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갔다. 정의를 버린 송판호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지 궁금증을 키웠다.

앞서 김명민과 손현주는 '유어 아너' 제작 발표회에서 "1, 2회 보시고 3, 4회까지 보시면 그다음부터는 붙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초반 회차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2회 만에 시청률이 두 배 가까이 오른 터. 작품의 유입을 늘려 흥행 가속을 올리는 게 관건인 시점이다.

사진=스튜디오지니 제공


그런 가운데, '유어 아너'는 ENA 채널을 비롯해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로만 시청이 가능하다. 이런 상황이 일부 시청자들에겐 진입장벽으로 다가왔다. ENA에서 재방송 횟수를 확대했다고 한들, 지니 TV를 가입하지 않았거나 TV가 없으면 시청이 어렵다. 대중은 "OTT로 볼 수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유입을 늘릴 수 있을 텐데, 아쉽다"는 반응을 보인다.

스튜디오지니 측은 시청자들의 반응을 인지한 듯했지만 "오리지널 콘텐츠를 독점 제공해 가입한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을 통해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시청할 수 있는 방향을 안내하고 있다"며 홍보에 힘썼다. 

사진=스튜디오지니 제공


ENA는 KT 그룹의 계열사 skyTV가 운영하는 대표 종합 드라마·오락 채널. 자체 제작 콘텐츠를 방송하고 있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는 2022년 12월 1일부터 Seezn이 TVING과 통합되면서 기존에 Seezn 오리지널로 기획되었던 시리즈들이 같은 KT 계열인 지니 TV 및 ENA로 편성됐다.

그렇다고 해서 ENA 드라마가 '유어 아너'처럼 지니 TV에만 독점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하는 모든 작품은 지니 TV와 ENA 편성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종이달'과 '마당이 있는 집'은 티빙 서비스가 됐고, '크래시'는 디즈니플러스,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넷플릭스에서 서비스가 됐다.

그러나 '유어 아너'의 경우에는 타 OTT 서비스 없이 지니 TV의 구원투수가 됐다. 스튜디오지니의 의도대로 '유어 아너'를 계기로 플랫폼 가입자를 늘리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쏠린다. 반대로 가입으로 이어지지 않고 아쉽다는 감정에서 그친다면 '유어 아너'는 시청률을 배가할 수 있는 상황에서 OTT 서비스가 불가해 아쉽다는 오점을 남기게 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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