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호랑이 꼬리 잡기의 저주' LG, 또 1위 KIA에 역전패…3위 추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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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에서는 '호랑이 꼬리 잡기의 저주'라는 말이 유행이다.
1위 KIA 타이거즈를 추격하던 2위 팀이 선두 대결에서 무너져 나가 떨어지는 형국을 이르는데 이번에도 맞아떨어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KIA는 2위에 강했다.
전반기를 KIA와 3.5경기 차 2위로 마친 LG는 잠실 3연전에서 1위 도약의 발판을 노렸지만 오히려 3연패를 당해 4위까지 내려간 아픈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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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에서는 '호랑이 꼬리 잡기의 저주'라는 말이 유행이다. 1위 KIA 타이거즈를 추격하던 2위 팀이 선두 대결에서 무너져 나가 떨어지는 형국을 이르는데 이번에도 맞아떨어졌다.
KIA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와 원정에서 14 대 4 대승을 거뒀다. 전날 9회초 2점 차 짜릿한 역전 드라마까지 연이틀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KIA는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날 NC에 연승을 거둔 2위 삼성과 승차가 5.5경기가 됐다.
이번 주말 시리즈 전까지만 해도 2위는 LG였다. KIA에 4경기 차라 3연전에서 LG가 더욱 추격의 고삐를 당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만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KIA는 2위에 강했다. 전날 0 대 2로 뒤진 9회초 KIA는 김도영의 1타점 적시 2루타에 이어 나성범의 역전 결승 2점 홈런으로 LG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기세는 이어졌다. KIA는 3회말 먼저 점수를 내줬지만 5회초 간단히 승부를 뒤집었다. 전날 결승포의 주인공 나성범이 이번에는 우월 동점 홈런을 날렸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박찬호의 희생타로 역전을 이뤘다.
6회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KIA는 김선빈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2점을 낸 뒤 2사에서 한준수의 2타점 2루타가 나왔다.
이어진 2사 만루. 올해 강력한 정규 리그 최우수 선수(MVP) 후보 김도영의 방망이가 다시 불을 뿜었다. LG 우완 박명근을 중월 그랜드 슬램으로 두들겼다. 체인지업 실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는 비거리 135m 아치를 그렸다.
김도영의 시즌 31호 홈런이자 2호 만루포. 여기에 소크라테스 브리토까지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KIA는 11 대 1로 달아났다.
KIA 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는 5이닝 7탈삼진 4피안타 4볼넷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KBO 리그 데뷔 2경기 만에 첫 승리다.
올해 KIA는 2위 팀들과 경기에서 16승 3패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승률이 무려 8할4푼2리에 이른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후반기 첫 시리즈에서도 KIA에 호되게 당했다. 전반기를 KIA와 3.5경기 차 2위로 마친 LG는 잠실 3연전에서 1위 도약의 발판을 노렸지만 오히려 3연패를 당해 4위까지 내려간 아픈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일단 2패를 안으며 3위로 내려섰다.
4위 두산은 kt와 수원 원정에서 3 대 2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LG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최하위 키움은 롯데와 원정에서 8 대 7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SSG를 8 대 5로 누르고 인천 원정 7연승을 질주했다. 롯데에 승률에서 앞서 7위로 올라섰다.
이날 프로야구는 수원을 빼고 4개 구장이 만원을 이뤘다. 올해 누적 관중 838만4137명으로 2017년 역대 최다 관중 840만688명 경신을 앞뒀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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