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김민희, 로카르노 수상 후 '9년째 불륜' 홍상수에 애교 스킨십
조연경 기자 2024. 8. 18. 07:42
행복해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이 왠지 더 측은하다. '9년째 불륜' 중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근황이 해외 영화제를 통해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제77회 로카르노영화제(Locarno Film Festival) 폐막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김민희는 영화 '수유천(홍상수 감독)'으로 최우수연기상에 해당하는 파라도 베스트 퍼포먼스(Pardo for Vest Performance)를 수상했다.
'수유천'은 홍상수 감독의 32번째 장편 영화이자, 김민희와 협업한 15번째 작품이다. 김민희는 지난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여우주연상, 55회 히혼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해외 영화제에서 세 번째 개인 트로피를 추가하게 됐다.
오랜 시간 국내 활동은 사실상 중단한 채 해외 영화제만 돌며 그들만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만큼, 홍상수 감독 영화가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는 것이나 김민희와 동행하는 것 모두 예전 만큼의 관심이나 특별한 화제성을 불러 일으키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가감 없이 자연스러운 스킨십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어느 때보다 이목을 집중 시켰다. 그간 공식 석상에서 보인 스킨십 중 가장 친근하게 밀착한 투샷은 김민희의 수상보다 더 큰 가십 몰이에 성공한 듯 보인다.
공개된 수상 영상에서 김민희는 무대에 올라가기 전 홍상수 감독 옆에 찰싹 달라 붙어 두 손을 꼭 잡은 채 찰나의 순간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나누고 있는 모습이다. 늘 시크한 인상이 디폴트 값인 홍상수 감독은 자신이 수상한 것처럼 기뻐하며 함박미소로 축하를 건넸다.
수상 후 김민희의 행동은 더욱 압권이었다. 트로피를 들고 자리에 돌아온 김민희는 신나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엉덩이를 들썩 거리며 홍상수 감독 방향으로 몸을 완전히 기울여 어깨에 기대고, 트로피를 자랑하고, 손을 잡고, 품에 안기고 싶어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시간에 따른 인식 적응인 듯 최근 이들의 불륜이 조금씩 미화되고, 김민희의 과거 활동과 배우 정체성은 꽤 올려치기 되면서 일부 동정론은 물론 잊을만하면 한번 씩 배우 김민희의 잠정 은퇴 행보를 아쉬워 하며 은근한 복귀를 기다리는 반응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던 바, 다시금 일말의 싹을 자르는 불륜 인증이 흥미롭다.
2015년 개봉한 '지금은 맞고 그 때는 틀리다'로 첫 인연을 맺은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여러 해외 낭보를 전했던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통해 불륜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고, 이후 '그 후' '클레어의 카메라' '풀잎들' '강변호텔'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당신얼굴 앞에서' '소설가의 영화' '탑' '물안에서' '우리의 하루' '여행자의 필요' 그리고 '수유천'까지 약 9년 간 15편의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김민희는 수상 소감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 만들어 주신 홍상수 감독님. 저는 당신의 영화를 너무 사랑합니다. 함께 작업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진심의 고백을 건넸다. 홍상수 감독을 바라보며 살짝 울컥한 듯 숨을 고르기도 한 김민희는 앞으로도 쭉 홍상수 감독 세계 안에서 살아갈 전망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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