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10연패 눈앞' NC 대위기, 돌파구 찾기 어렵다... 잇단 부상에 '동력 상실'

양정웅 기자 2024. 8. 18.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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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NC 다이노스 선수단.
좀처럼 돌파구를 찾기가 어렵다. NC 다이노스가 어느덧 구단 최다 연패 타이기록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NC는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4-5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연패의 늪에 빠져있던 NC는 이날 초반 앞서나가며 반등에 대한 희망을 보여줬다. 1회 말 최정원의 볼넷과 서호철의 안타 등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권희동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권희동은 1-1 동점이던 3회 말 솔로포를 터트려 다시 리드를 안겨줬다. 4회 말 최정원의 희생플라이로 NC는 3-1로 앞서나갔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신민혁이 5이닝 4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 104구를 던지는 등 투구 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몇 차례 찾아온 고비를 넘기며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1회 2사 만루에서는 김영웅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5회에는 2사 2루에서 이재현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러나 신민혁이 내려간 후 NC는 불펜이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6회 시작과 함께 올라온 2번째 투수 이준호가 3번 구자욱과 4번 르윈 디아즈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면서 2점의 리드를 순식간에 날리고 말았다. 그래도 이어 등판한 송명기와 류진욱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불이 번지는 건 피했다.

그 사이 NC는 6회 말 권희동이 다시 한번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4-3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NC는 8회와 9회만 잘 막아내면 드디어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NC 권희동.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NC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8회 초 마운드에 오른 좌완 임정호가 첫 두 타자를 모두 잘 잡아냈지만 강민호와 김영웅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바뀐 투수 김재열마저 박병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경기는 다시 삼성의 5-4 리드로 바뀌었다. 9회 말 마지막 공격도 살리지 못하며 NC는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를 지면서 NC는 지난 6일 사직 롯데전 이후 9연패에 빠지게 됐다. 시즌 전적 49승 60패 2무가 된 NC는 9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NC는 창원NC파크 1만 7891석이 모두 팔리며 구단 최초로 한 시즌 두 자릿수 매진을 기록했지만, 팬들의 열띤 응원에도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미 올 시즌 8연패(5월 23일 고척 키움전~31일 사직 롯데전) 경험이 있던 NC는 구단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세우게 됐다. 앞서 2013시즌(1무승부 포함)과 2018시즌 두 차례 기록한 바 있다. 만약 18일 경기마저 패배한다면 창단 첫 10연패라는 결과를 받게 된다.

연패 기간 NC는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고 있다. 5점 이상 낸 4경기 중 3경기에서 10실점 이상을 기록했다. 반대로 13일 창원 SSG전에서는 선발 이재학이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패전투수가 됐고, 16일 창원 삼성전에서는 1~2년 차인 목지훈과 임상현이 도합 6이닝 3실점으로 잘 막고도 9회 이용찬이 ⅔이닝 3실점으로 무너지며 추격의 원동력이 사라졌다.

NC 다이노스 이용찬.
결국 최근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55로 흔들리던 이용찬은 17일 경기를 앞두고 1군에서 말소됐다. 하지만 그를 대신해 나온 불펜투수들도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난조를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투타의 기둥이던 에이스 카일 하트와 '홈런 1위' 맷 데이비슨의 몸 상태도 좋지 않다. 감기 몸살에 걸렸던 하트는 최근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지만 예정됐던 18일 선발 등판은 무산됐다. 여기에 16일 경기 중 빠졌던 데이비슨도 왼쪽 내전근 손상 진단을 받고 주말 시리즈 출전이 어렵게 됐다.

이미 손아섭과 박건우라는 중심타자들이 부상으로 후반기 장기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NC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둘이 몸 상태에 문제가 생겼고, 새로 영입한 에릭 요키시도 2경기에서 만족할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탈출구를 찾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NC는 18일 경기에 이재학을 선발로 내세워 10연패를 막고자 한다.

창원NC파크 전광판 위로 달이 떠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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