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또 당했다”…40대 한국인 관광객 흉기에 찔려 부상

김기환 2024. 8. 1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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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관광객이 필리핀 유명 관광지 거리에서 강도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부상을 당했다.

17일(현지 시각)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쯤 북부 루손섬 관광지인 팜팡가주 앙헬레스시의 코리아타운 인근 노상에서 2인조 오토바이 강도가 40대 한국인 남성을 습격했다.

필리핀 유명 관광지인 앙헬레스는 열악한 치안 탓에 한국인·한인 등을 상대로 한 강력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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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관광객이 필리핀 유명 관광지 거리에서 강도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부상을 당했다.

17일(현지 시각)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쯤 북부 루손섬 관광지인 팜팡가주 앙헬레스시의 코리아타운 인근 노상에서 2인조 오토바이 강도가 40대 한국인 남성을 습격했다. 이들은 남성을 흉기로 찌른 뒤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

연합뉴스
이 관광객은 경상을 입고 근처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귀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관광객이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강도들의 습격을 받았다”면서 “현지 경찰과 협조해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유명 관광지인 앙헬레스는 열악한 치안 탓에 한국인·한인 등을 상대로 한 강력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지난 5월 말에는 60대 한국인 남성이 앙헬레스에서 소매치기를 당하면서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약 열흘 만에 숨졌다. 지난해 11월에는 앙헬레스 시내에서 2인조 강도가 50대 한인 남성을 흉기로 찌르고 지갑을 훔쳐 달아났다. 피해자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 가 봉합 수술을 받았다.

앞서 2016년 10월에는 앙헬레스에 사는 한인 사업가 지익주씨가 자신의 집에서 현직 경찰들에 의해 납치된 뒤 피살돼 외교 문제로 번진 바 있다.

대사관은 “야간에는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외출 시 인적이 드문 골목을 피해 대로변으로 이동하며, 가까운 거리라도 도보보다는 그랩(차량 공유·택시 호출 서비스)과 같은 택시로 이동하시길 권고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또 현지인, 운전사·가정부·종업원 등 주변인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금전 문제로 다툼을 벌이거나 원한을 사지 않도록 주의하며, 필리핀 법규와 문화·관습을 존중하고 언행에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권고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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