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아프리카 신흥국 IT 치안시스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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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전문 계열사 현대오토에버가 아프리카 신흥국의 대형 치안 시스템 구축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앞서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9월 1천54억원 규모의 모잠비크 공공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로써 지난 1년 사이 현대오토에버가 모잠비크, 앙골라로부터 각각 수주한 치안 시스템 구축 사업의 누적 금액은 1천944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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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전문 계열사 현대오토에버가 아프리카 신흥국의 대형 치안 시스템 구축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18일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6월 하순 앙골라와 890억원 규모의 치안 강화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 소재 주한앙골라대사관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김두훈 현대오토에버 ICT비즈니스사업부 상무와 앙골라 경찰청 통신국장, 법무국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번 계약을 통해 앙골라 수도 루안다와 인근 지역에 치안 인프라를 구축한다.
한국의 '112 치안종합상황실'과 유사한 시스템을 루안다에 구축하며 폐쇄회로(CC)TV, 광통신망을 포함한 기반 설비와 지방 경찰청 상황실 5개소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앙골라에서 약 2년으로 예상되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범죄와 관련한 유기적인 신고 체계가 갖춰지면서 치안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아프리카 남서부 앙골라는 석유, 가스, 다이아몬드, 철광석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2017년 민주 선거를 통해 집권한 주앙 로렌수 대통령이 경제 발전 정책과 인프라 정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9월 1천54억원 규모의 모잠비크 공공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내년까지 이어질 사업에는 범죄 예방과 재난 관리를 위한 국가통합관제센터 및 지역 관제센터 설립, 공공안전관리시스템 및 CCTV 관제시스템 구축 등이 포함된다.
아프리카 남동부에 있는 모잠비크는 천연가스, 흑연 등 자원을 바탕으로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로써 지난 1년 사이 현대오토에버가 모잠비크, 앙골라로부터 각각 수주한 치안 시스템 구축 사업의 누적 금액은 1천944억원에 달한다.
두 사업은 모두 공적개발원조(ODA)의 일환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유상 차관으로 진행된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산업화와 경제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1987년 설립된 정책기금으로 한국수출입은행이 주도해 운용한다.
현대오토에버는 EDCF 차관 사업으로 방글라데시 토지정보시스템 구축, 세네갈 국립암센터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코트디부아르 국립암센터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등의 프로젝트도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대형 EDCF 사업들을 연이어 수주한 데는 현대오토에버의 다양한 글로벌 사업 경험과 차별화한 기술력 덕분으로 풀이된다.
현대오토에버는 북미와 유럽에서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의 대형 ITS 시스템(지능형 교통 체계)을 구축한 경험이 있다.
또 통합 내비게이션 관제센터 등 모빌리티 기반의 앞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성장 잠재력이 큰 개발도상국에서 EDCF 사업으로 구축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사업 영토를 계속해서 넓힐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차별화한 ICT 기술력과 영업 전략으로 대형 EDCF 사업을 연이어 수주할 수 있었다"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현지 안전망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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