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번주 '세관 마약수사 외압' 청문회…윤희근 전 청장 불출석

김남희 기자 2024. 8.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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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가 오는 20일 세관직원 연루 마약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한다.

18일 국회에 따르면 행안위는 20일 오전 10시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청문회를 개최한다.

복수의 행안위 의원실에 따르면, 경찰청은 "윤 전 청장이 '마약 수사 외압과 관련해 구체적인 수사 사항을 보고 받거나 지시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니었고 관여한 바도 특별히 기억하는 바도 없다'고 했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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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노 경무관→백해룡 경정 '수사 외압' 의혹
윤희근 "수사 보고받거나 지시할 위치 아니었다"
관세청 "언론보도에 신중 기해 달라고 요청한 것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정훈 위원장이 마약수사 외압 의혹 관련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상정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08.0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가 오는 20일 세관직원 연루 마약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한다. 증인으로 채택된 윤희근 전 경찰청장은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국회에 따르면 행안위는 20일 오전 10시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청문회를 개최한다. 증인으로는 윤 전 청장, 조지호 신임 경찰청장, 김찬수 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장, 조병노 경무관(전 서울청 생활안전부장), 백해룡 경정(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등 28명이 채택됐다.

이번 사건은 세관직원이 마약 밀수에 조력한 혐의를 조사하던 경찰이 간부로부터 수사 무마성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영등포경찰서는 지난해 9월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의 필로폰 밀수에 인천공항 세관 직원이 도움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에 착수했다.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으로 수사팀을 이끌던 백해룡 경정은 이 과정에서 관세청과 서울경찰청 수뇌부의 수사 무마 외압이 있었다며 올해 7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9명을 고발했다.

지난해 10월 언론 브리핑을 준비할 때 김찬수 당시 영등포경찰서장이 '용산에서 사건 내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브리핑 연기를 지시하고, 조병노 경무관(당시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 보도자료에서 관세청 관련 문구 삭제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3대 윤희근 경찰청장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인사를 하고 있다. 2024.08.09. kgb@newsis.com

윤 전 청장은 지난해 9월 세관 직원 연루 의혹을 보고받고 백 경정에게 "아주 훌륭한 성과다. 소기의 성과가 대내외에 제대로 알려지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겨라"는 취지로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외압 의혹이 제기된 후 조 경무관은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됐지만 '불문' 처분만 받고 징계를 피했다. 이후 윤 전 청장은 조 경무관에게 직권으로 '경고' 처분을 내렸다.

반면 백 경정은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좌천성 발령되고 조지호 경찰청장(당시 서울경찰청장)으로부터 '경고' 징계를 받아 논란이 일었다. 조 청장은 지난달 말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좌천성 인사로 볼 수 있다"며 수사 외압 사건이 아닌 공보규칙 위반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일자로 퇴임한 윤 전 청장은 청문회에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복수의 행안위 의원실에 따르면, 경찰청은 "윤 전 청장이 '마약 수사 외압과 관련해 구체적인 수사 사항을 보고 받거나 지시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니었고 관여한 바도 특별히 기억하는 바도 없다'고 했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은 아직 별도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조 경무관에 대한 승진 청탁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멋쟁해병' 단체카톡방 참여자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청와대 경호처 출신 A씨, 현직 경찰 B경위도 청문회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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