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교과서로 수업? 차라리 이민갈래”...분통 터진 엄마들 [초보엄마 잡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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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맘카페에서는 내년부터 본격 도입되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가뜩이나 문해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학부모 의견은 묻지도 않고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면 어떡하냐, 진짜 아이들을 위한 정책 맞냐, 디지털 교과서 도입 유보 관련 국민동의 청원에 참여해달라 등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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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맘카페에서는 내년부터 본격 도입되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가뜩이나 문해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학부모 의견은 묻지도 않고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면 어떡하냐, 진짜 아이들을 위한 정책 맞냐, 디지털 교과서 도입 유보 관련 국민동의 청원에 참여해달라 등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학교에 안 보내고 싶다”, “경제적 능력만 된다면 이민가고 싶다” 등 극단적 의견도 있었다.
그런가하면 시대가 바뀌면 교육도 바뀌어야 한다, 다양한 활동이나 개념 설명에 잘 활용하면 유익할 것 같다 등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찬성하는 의견도 있었다. 성장기 아이들의 시력이 걱정된다거나 선생님 역량에 따라 차이가 클 것 같다는 등 우려도 있었다.
초등학교에서는 당장 내년에 3·4학년이 되는 학생부터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하게 된다. 내년에 수학, 영어, 정보, 국어(특수교육) 교과에 우선 도입되고 2028년까지 국어, 사회, 과학 등으로 확대된다. 디지털 교과서는 정부의 3대 교육개혁 과제인 디지털 교육혁신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교육부는 학생 데이터 기반의 맞춤 학습콘텐츠를 제공하고 다문화 학생을 위한 번역 기능도 지원해 장점이 많다는 입장이지만, 학부모들은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디지털 교육에 제동을 걸고 있는 주요국 사례를 들며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반대하기도 한다.
디지털 기기가 수업 분위기를 해칠 뿐 아니라 읽기 능력 등 기초 학력 저하를 유발한다는 우려가 학계에서 제기되면서 실제 스웨덴, 캐나다, 네덜란드, 핀란드 등은 디지털 교육에 제동을 걸고 있다. 스웨덴은 유치원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을 의무화(2017년)했던 기존 방침을 전면 백지화했고,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필기체 쓰기’ 수업을 초등학교 3학년부터 필수 교육과정으로 되살렸다. 글씨를 쓰는 행위 자체가 단어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도록 돕는다는 학계 의견을 받아들인 조치다. 프랑스, 이탈리아, 핀란드 등은 디지털 기기가 교실에 있기만 해도 수업에 방해된다며 학교 밖으로 퇴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유아기에 태블릿,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자주 노출되면 감정 조절에 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친구나 부모 등과 상호작용하며 감정 조절을 익히지 못해 분노와 좌절 표현이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교육부는 도입 전까지 남은 반 년 동안 학부모들을 설득한다는 계획이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설득 대신 선택권을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가정에서 디지털 기기를 통한 학습을 지양해왔는데 이를 학교에서 일순간에 무너뜨린다는 것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인데 지난해 덜컥 발표하고 2년 만에 바로 도입하는 것이 너무 성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들은 “학생들이 교과서에 중독됐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학생들이 과연 디지털 교과서에 중독될지, 디지털 기기에 중독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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