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어에게 첫 승 선물해 기뻐”…3G 연속포+3안타로 승리 이끌었음에도 새 동료 먼저 생각한 호랑이 군단 캡틴 [MK잠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8. 1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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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라우어에게 첫 승을 선물해 줘 내가 더 기쁘다. 축하한다 전하고 싶다."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KIA 타이거즈의 승리를 이끌었지만, '캡틴' 나성범은 동료를 먼저 생각했다.

맹타로 라우어의 첫 승에 기여한 나성범은 "라우어에게 첫 승을 선물해 줘 내가 더 기쁘다"며 "축하한다 전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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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라우어에게 첫 승을 선물해 줘 내가 더 기쁘다. 축하한다 전하고 싶다.”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KIA 타이거즈의 승리를 이끌었지만, ‘캡틴’ 나성범은 동료를 먼저 생각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에 14-4 대승을 거뒀다.

나성범.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나성범.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5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나성범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그는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이며 KIA의 공격을 견인했다.

2회초 상대 선발투수 손주영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생산한 나성범이 가장 빛난 순간은 KIA가 0-1로 끌려가던 5회초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손주영의 3구 117km 커브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동점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8회초 3점포, 16일 잠실 LG전 9회초 2점포에 이은 나성범의 세 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17호포가 나온 순간이었다.

이후 나성범은 6회초 1사 1루에서도 손주영의 5구 134km 슬라이더를 밀어 좌중월 안타를 쳤다. 이로써 3안타 경기를 완성한 그는 상대 투수 정우영의 폭투로 득점에 성공한 뒤 타자 일순하며 다시 돌아온 타석에서 대타 박정우와 교체됐다. 최종 타격 성적은 3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나성범.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경기 후 이범호 KIA 감독은 “모든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해줬다. 나성범의 동점 홈런, 끈질긴 승부 끝에 타점을 올린 김선빈, 한준수의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에 김도영의 만루홈런까지 모두가 잘해준 경기였다. 김선빈의 2,000루타 달성도 축하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나성범은 “3경기 연속 홈런과 3안타 경기로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 상대 선발 투수 (손주영의) 공이 좋아 노림수를 가지고 타석에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최근 한국 무대에 입성해 이날 두 번째 등판을 가진 선발투수 라우어는 108개의 공을 뿌리며 5이닝을 4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KBO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맹타로 라우어의 첫 승에 기여한 나성범은 “라우어에게 첫 승을 선물해 줘 내가 더 기쁘다”며 “축하한다 전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라우어.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이번 승리로 3연승을 달린 KIA는 67승 2무 46패를 기록,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 2위 삼성 라이온즈(62승 2무 52패)와는 5.5경기 차. 이번 주말 시리즈 전까지만 해도 LG의 추격이 거셌지만, 전날(16일) LG전에서 9회초 터진 나성범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3-2 역전승을 거뒀고, 이날도 귀중한 승전고를 울리며 1위 굳히기에 나섰다.

나성범은 “오늘 어려운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단 모두가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를 하다 보니 승리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팬분들께서 야구장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나성범.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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