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110억 연봉 포기하고 ‘낭만’ 택했다…박주호와 역사 썼던 알프스 메시, 12년 만에 친정 복귀

이정빈 2024. 8. 18.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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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메시' 제르단 샤키리(32)가 12년 만에 바젤로 복귀했다.

다니엘 슈투키(42·스위스) 바젤 단장은 이번 이적을 두고 "샤키리와 몇 주 동안 대화를 나눴고, 그가 돌아오게 돼 매우 기쁘다. 이 이적은 구단과 샤키리의 의지가 강했기에 재정적으로 가능했다"라며 "샤키리 같은 선수가 다시 리그에서 뛴다는 건 구단, 바젤시뿐만 아니라 스위스 축구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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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알프스 메시’ 제르단 샤키리(32)가 12년 만에 바젤로 복귀했다. 거액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시카고 파이어 잔류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이라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그는 자신이 꿈을 키웠던 구단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바젤은 1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샤키리가 바젤로 돌아왔다.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구단과 2027년 여름까지 총 3년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었던 샤키리는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은 채 바젤의 10번 유니폼을 입었다.

스위스 국가대표팀의 에이스로 잘 알려진 샤키리가 여러 팀을 거친 후 바젤로 돌아왔다. 날카로운 왼발 킥과 드리블 능력을 내세워 바이에른 뮌헨, 스토크 시티, 리버풀 등에서 활약한 그는 지난 15일 시카고 파이아와 상호합의하에 계약을 마쳤다. 샤키리가 자유의 몸이 되자, 여러 팀이 구애를 보내기 시작했다.

샤키리에게 관심을 보낸 구단 중에는 사우디 구단도 있었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은 16일 “베식타스, AEK 아테네, 파나티나이코스와 사우디 일부 구단들이 샤키리 영입에 관심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샤키리는 시카고에서 815만 달러(약 110억 원)를 받았던 터라 다음 팀에서도 상당한 급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샤키리의 선택은 ‘친정’ 바젤이었다. 샤키리는 2001년부터 2012년까지 바젤에서 10년 넘게 성장했고, 이곳에서 박주호(37·은퇴), 그라니트 자카(31·레버쿠젠), 얀 조머(35·인테르) 등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이들은 2011-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맨유를 격침하고 바젤의 창단 첫 16강 진출을 이끄는 등 대업을 작성했다.

당시 동료들이 축구화를 벗었거나, 여전히 주요 리그에서 활약하는 상황에서 샤키리는 정든 팀으로 돌아갔다. 샤키리는 바젤 이적을 위해 급여를 대폭 삭감했다. 재정적인 부담 요소를 줄여 바젤이 자신을 다시 품을 수 있게끔 큰 결단을 내렸다.

다니엘 슈투키(42·스위스) 바젤 단장은 이번 이적을 두고 “샤키리와 몇 주 동안 대화를 나눴고, 그가 돌아오게 돼 매우 기쁘다. 이 이적은 구단과 샤키리의 의지가 강했기에 재정적으로 가능했다”라며 “샤키리 같은 선수가 다시 리그에서 뛴다는 건 구단, 바젤시뿐만 아니라 스위스 축구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바젤로 돌아온 샤키리는 “고향에 돌아올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 어릴 때부터 선수와 팬으로서 이 곳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라며 “바젤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경력을 펼칠 수 있었다. 다시 바젤을 돕고 싶고, 우리 팬들과 재회할 순간이 매우 기다려진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 = FC 바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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