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선장 이탈했지만, 선원들은 침착했다...해결책 보여준 피츠버그 [MK현장]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4. 8. 1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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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선장'이 이탈했지만, 선원들은 침착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 7-2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피츠버그가 맥커친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 것인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그러나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8월 타율 0.367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그의 공백을 대체하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닐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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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선장’이 이탈했지만, 선원들은 침착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 7-2로 이겼다. 이 승리로 2연승 기록하며 시리즈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승리는 의미가 있었다. 팀의 1번 지명타자로 뛰고 있던 앤드류 맥커친이 이탈한 상황에서 거둔 승리이기 때문. 이날 경기는 피츠버그가 맥커친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 것인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카이너-팔레파는 이날 맥커친을 대신해 1번 타자로 출전, 공격을 이끌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1번 타자 자리는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가 주로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카이너-팔레파는 이날도 1번 타자로 나와 1회 리드오프 홈런을 때리는 등 3안타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데릭 쉘튼 감독은 “리드오프 자리는 IKF(카이너-팔레파의 애칭)가 주로 맡을 것”이라며 카이너-팔레파가 오늘같이 1번 타자 역할을 주로 맡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카이너-팔레파는 “내 포지션이 (어느 자리든 들어가는) 유틸리티인 것처럼 타선에서도 어느 위치에 나오든 편안하다. 팀이 원하는 자리면 어디든 편하게 해낼 것”이라며 타순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명타자 자리는 계산이 조금 복잡하다. 쉘튼 감독은 “선수들을 돌아가면서 지명타자로 기용할 것”이라며 붙박이 지명타자를 따로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체력 및 부상 관리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당장 이날 경기에서도 전날 주루 도중 발목을 다친 오닐 크루즈가 지명타자로 뛰었다.

크루즈는 “지명타자 자리는 익숙하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특히 지금같은 시즌 후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가끔가다 한 번 이렇게 지명타자로 나오면 휴식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명타자 기용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릎 부상을 참고 뛰던 맥커친은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랏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날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브라이언 레이놀즈는 몸 상태가 계속 좋지 않다면 지명타자로 나오는 빈도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쉘튼 감독 “대타로 나오려면 나올 수도 있었지만, 하루를 확실하게 쉬게해주는 것이 이득이 될거라 생각했다”며 이날 경기는 온전히 휴식을 취했다고 전했다.

쉘튼은 “우리는 지금 13연전 일정을 소화하고 있기에 선수들에게 적절한 휴식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주전들이 골고루 지명타자 기회를 갖는 것이 체력 관리에 도움이 될 것임을 가ㅏㅇ조했다.

이렇듯 맥커친이 해왔던 역할은 누군가 대신 하게됐다. 그러나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8월 타율 0.367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그의 공백을 대체하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닐 터.

쉘튼 감독은 “우리에게 도전이 될 것”이라며 맥커친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카이너-팔레파도 “맥커친같은 선수는 절대 대체할 수 없다”며 그의 존재감에 대해 말했다.

최근 무릎 통증에 시달리고 있던 맥커친이다. 조금 더 신중한 관리가 필요했던 것일까?

쉘튼 감독은 이와 관련해 “지난 홈 연전 막판에 3일간 휴식을 줬고, 이후에도 대주자 교체를 해주는 등 계속해서 관리를 했다. 타격은 정말 잘되고 있었기에 그와 매일 대화하며 상태를 체크했다. 그가 정말 잘한 것 중 하나가 상태가 안좋은면 안좋다고 솔직하게 말을 했다”며 선수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음을 강조했다.

맥커친은 지난해에도 9월초 왼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쉘튼 감독은 “지난해 9월과는 완전히 다른 부상”이라며 지난해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커리어 대부분을 외야수로 뛴 38세 선수라면 아픈 곳이 있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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