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이후에 풀린다"…기록적 열대야에 한강 편의점 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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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찜통더위로 끓어오르고 있다.
서울 역시 연일 한낮 기온이 35도를 넘어서고 열대야가 최장 기록을 경신하면서 한강을 찾은 피서객 증가로 편의점 매출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의 한강 공원을 중심으로 이른바 '한강 상권'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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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컵 132%·도시락 102% 등 시즌 제품군 고른 매출고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전국이 찜통더위로 끓어오르고 있다. 서울 역시 연일 한낮 기온이 35도를 넘어서고 열대야가 최장 기록을 경신하면서 한강을 찾은 피서객 증가로 편의점 매출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의 한강 공원을 중심으로 이른바 '한강 상권'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하순부터 28일 넘게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밤 시간대 매출이 급증했으며 그에 따른 도시락, 안주류 등 야식 제품군 판매가 두드러졌다.
CU의 경우 여의도와 잠실, 이촌동 등 한강 상권 10개 점의 매출이 일제히 상승했다. 1~10일 기준 얼음은 전월 동기 대비 132.0% 급증했다. 아이스드링크는 90.0%, 생수 88.3%, 즉석라면 67.8%, 아이스크림 64.8%, 김밥 52.0%, 주류 32.5%, 안주류 23.0% 등 여름 시즌 주요 상품군에 매출이 올랐다.
CU 관계자는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무더위를 식히고자 하는 한강 나들이객들로 인해 얼음, 생수, 주류 등 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당분간 무더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폭염 대응 상품들의 진열과 발주를 늘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GS25도 한강 주요 10개 지점 매출에서 1~15일 기준 컵얼음 119.0%, 선블록 88.2%, 살충제 76.1%, 완구 70.8%, 아이스크림 62.4%, 마스크 60.5%, 페트맥주 53.0%, 즉석라면 42.2% 등 주요 품목에서 50%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GS25 측은 “역대급 더위에 컵얼음, 살충제 등 하절기 핵심 상품 재고를 평소 대비 2배 이상 확보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즉석음료 70%, 음료 40%, 아이스크림 40% 등 더위를 식힐 제품군의 매출 신장이 두드러졌으며 미용/화장품 70%, 언더웨어 60% 등 선케어나 땀 흡수 대체 의류 등 판매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여름철 많이 팔리는 상품군에 대해 기회 로스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고 확보를 위해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의 8개 한강 상권 매출에서도 같은 기간 전체 매장이 25%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도시락류(102%)의 판매고가 두드러졌고 스포츠에너지음료 53%, 컵얼음 44%, 생수 42%, 아이스크림 24% 등 매출이 크게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무더위 절정이 지속되면서 늦은 밤 시간대까지 판매가 이어지는 추세로, 음료부터 얼음, 도시락, 선케어 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의 판매가 늘고 있다"면서 "이에 편의점들은 발주량을 평소 대비 2배 이상 늘리는 등 재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서만 2018년 이래 118년 만에 가장 긴 열대야 일수를 기록하는 등 8월 중순을 넘어서도 더위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이번 주말 역시 낮 기온 34도 이상까지 오르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특히 기상청은 절기상 처서(處暑, 22일) 이후까지도 무더위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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