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아이 치료비 지원 미끼로 엄마 성상납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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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자선 단체 대표가 위독한 자녀를 둔 어머니에게 기부금을 대가로 성적인 행동을 요구해 중국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아동자선재단 산하의 9958 프로젝트 설립을 도운 여성 자선활동가 정 씨는 이 프로젝트의 중구 중부인 허난성과 후베이성 책임자인 레이 커라는 남성을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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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자선 단체 대표가 위독한 자녀를 둔 어머니에게 기부금을 대가로 성적인 행동을 요구해 중국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아동자선재단 산하의 9958 프로젝트 설립을 도운 여성 자선활동가 정 씨는 이 프로젝트의 중구 중부인 허난성과 후베이성 책임자인 레이 커라는 남성을 고발했다.
이 남성은 아픈 아이를 두고 도움을 받아야 할 어머니 A씨에게 기부금을 명목으로 일종의 성매매를 요구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조사 단계에서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정 씨가 공개한 위챗(중국 모바일 메신저) 대화창에 따르면 레이 커는 A씨에게 "영원히 사랑해", "난 잘못된 여자를 사랑하는 게 아니었어" 등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레이 커에게 보낸 문자도 있었다.
A씨는 "아이를 위해 이러는 것 뿐이다"며 "수표를 주기 전에 우리는 항상 호텔에 간다. 이 세상에 더럽지 않은 곳이 있느냐"고 보냈다.
정 씨는 지난 6월 누리소통망(SNS) 비공개 메시지를 통해 한 누리꾼으로부터 대화 내용을 입수했다고 SCMP는 전했다. 정 씨는 피해자로 추정되는 A씨에게 경찰에 신고할 것을 권유했다.
과거 2020년에도 정 씨는 레이 커와 동침한 다른 여성과 관련해 신고했던 적이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해당 신고에 대해 경찰은 합의하에 이뤄진 행위라고 결론을 내렸고 증거부족으로 사건은 기각됐다고 전해졌다.
자선 단체장 레이 커의 행적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 1월 여성 B씨는 자선 단체장이 "재단에 돈이 있다"고 한 말을 믿고 아이를 위해 그에게 1년간 성적으로 착취 당한 사실을 인터넷에 폭로하기도 했다.
B씨는 "자금 지원을 요청할 때마다 레이 커는 여러 가지 핑계를 댔다"며 "결국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를 위해서 내 존엄성을 잃는 게 무슨 상관이겠냐. 내 몸과 존엄성을 바꾸지 않았더라면 자선단체로부터 한 푼도 받지 못했을 거다"라고 글을 남겼다.
레이 커의 이러한 이중생활과 달리 그는 중국에서 호평을 받는 인물로 알려졌다.
SCMP의 소식통에 따르면 레이 커는 몇 달 전 조사를 받고 사건이 검찰로 넘어갔다고 전했다. 허난성의 민사 부서의 한 직원은 "우리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10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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