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 형 미안해! 비수마 개막전 결장→토트넘의 플랜B는 '손흥민 인종차별 논란' MF?
토트넘 중원 구멍, 벤탄쿠르 출격 예상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비수마는 개막전에 나설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우려하던 일이 현실이 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경기 외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주축 미드필더를 전력에서 제외하게 됐다. '약물 논란'을 일으킨 이브 비수마(26·코트디부아르)가 2024-2025 EPL 개막전에 결장한다.
15일(이하 한국 시각) 토트넘의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EPL 새 시즌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수마의 자체 징계 사실을 직접 밝혔다. 그는 "비수마가 잘못된 행동을 저질렀다.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비수마는 올 시즌 EPL 개막전에 출전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비수마에게 개막전 출전 정지를 내렸다. 비수마는 다시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수마는 11일 바이에른 뮌헨과 프리시즌 친선 경기(토트넘 2-3 패배)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형 사고를 터뜨렸다. 풍선 속에 담긴 기체를 흡입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가 흡입한 것은 '히피 크랙'이라는 약물이었다. 마약성 물질로 '웃음 가스'로 불리기도 한다. 히피 크랙을 소지하거나 흡입하는 것은 불법이고,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가 있다. 비수마는 모든 이들에게 범죄 행위를 직접 공개하고 말았다. 결국 토트넘 구단이 논란을 일으킨 비수마에 대한 징계를 내리게 된 셈이다.
올 시즌 중원의 핵심으로 예상된 비수마의 결장으로 토트넘은 전열 재정비에 나서게 됐다. 4-2-3-1 전형을 기본을 할 공산이 큰 가운데, 비수마가 비우는 자리는 우루과이 출신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메울 것으로 전망된다. 페페 사르와 함께 더블 볼란치를 이룰 공산이 크다. 그런데, 벤탄쿠르 역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다. 지난 6월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을 낳았다.
토트넘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승리 사냥에 나선다. 20일 잉글랜드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2024-2025 EPL 1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와 맞붙는다. 새로 영입한 중앙공격수 도미닉 솔란케를 원톱에 놓고, 손흥민을 왼쪽 윙포워드로 출격시켜 득점 사냥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승격팀 레스터 시티를 맞아 시즌 첫 승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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