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혼전임신→5년만 이혼, 두 아들과 육아예능 출연 희망” (동치미)[어제TV]

송영길이 이혼 6년 차로 두 아들을 양육하고 있다며 육아예능 출연을 희망했다.

8월 17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개그맨 송영길은 “나는 두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6년차 이혼남이다”는 제목으로 속풀이를 했다.

송영길은 먼저 동료 개그맨 김영희의 추천으로 출연했다며 이혼 사실을 숨기려 한 것은 아니고 말 할 기회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캠핑장에 가면 다른 애들은 다 엄마가 있는데. 애들이 말은 안 하는데 제가 눈치가 보인다. 놀이터에서 엄마랑 애들이 같이 나와 놀면 애들이 엄마 또래 아줌마들을 보고 있을 때 빈자리가 느껴진다. 저 자신의 외로움은 없는데 애들이 엄마가 없어서 그렇다”고 말했다.

송영길은 “개그콘서트에서 그런 역할을 많이 했다. 유민상 형이랑 ‘안 생겨요’ 코너를 했다. 리얼 코너였다. 둘 다 그 때 당시에는 없었다. 중간에 제가 속도위반이 됐다. 이 코너를 내릴 위기인 거다. 안 생겨야 하는데. ‘개콘’ 작가님이 너 욕먹는다, 코너는 내리더라도 절차대로 하는 게 맞다고 해서 코너 내리고 결혼했다. 유민상은 솔로고 제가 결혼해서 위너였다”고 혼전임신 결혼부터 말했다.

이어 “5년 결혼생활을 하다가 이혼했다. 서로 힘들었다. 아들 둘인데 혼자 육아를 해야 하고. ‘개콘’ 스케줄이 태풍이 와도 수요일에 녹화를 한다. 월화 리허설하고 못 미치면 새벽 세네 시고 회의를 하니 새벽에 집에 들어가는 일이 너무 많았다. 그 친구는 산후 우울증이 있었고 저는 애가 나오자마자 오토바이를 팔았다. 내가 쓰러지면 안 된다. 공황장애, 불안장애가 와 서로 힘든 게 오래 쌓이다 보니 이혼하게 됐다. 양육권은 저한테 와서 아이들을 키우게 됐다”고 이혼 과정도 설명했다.

송영길은 “밖에서 일하다 보니 부모님과 다시 합쳤다. 전세 빼고 부모님 집 팔아 넓은 집으로 이사 가서 맡기고. 마음이 편했다. 새벽 2시에 아이디어 짜는데 왜 안 오냐고 하면 회의가 안 됐다. 지금은 어머니가 너 와도 도움 되는 거 없어, 돈이나 잘 벌어와 이렇게 돼서 열심히 일만 잘하면 된다 했는데 ‘개콘’이 폐지되고 코로나 때문에 행사도 없었다”고 ‘개콘’ 폐지 시기 어려움도 말했다.

“제 외모가 어디 가도 알아보기 쉬운 외모다. 헬멧을 쓰고 음식 배달을 할까. 어릴 때 했던 신문 배달을 할까 하다가 뮤지컬이 들어왔다. 정말 노래를 못한다. 그런데 먹고 살려고 도전했다. 석달하고 지방을 도는 건데 코로나가 심화되면서 취소가 됐다. 어떡하지? 부모님은 70대라 경제활동 하기는 몸도 안 좋으시고. 줄이려면 내가 줄여야겠다. 버스타고 다니고. 형으로서 동생들 모이면 술값내야 하는데 1/N하고”라고 달라진 생활도 말했다.

송영길은 “부모님 생활비 드리고. 애들이 치킨을 좋아한다. 할머니가 세뇌한다. 아빠가 힘들게 일해서 치킨 먹는 거라고. 애들 전화가 와서 일하고 있다고 하면 치킨은? 묻는다. 일과 치킨이 붙어 있다. 애들과 같이 할 수 있는 방송이 있지 않냐. 돈보다도 그런 프로그램을 같이 하면 어릴 때 모습을 남길 수 있지 않나. 그런 게 들어오면 좋겠다. 앞으로 열심히 살 생각”이라고 육아예능 출연을 희망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