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맞은 쌀의 날…경기米, 든든한 한끼!

이지민 기자 2024. 8. 1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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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농협, 18일 ‘쌀의 날’ 앞두고 소비 장려 캠페인
NH농협銀 경기본부도 시·군 돌며 ‘아침밥 먹기’ 운동
지난 6월20일 이천시 호법면 안평리 한 비닐하우스 논에서 '임금님표 이천쌀' 전국 첫 벼베기 행사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벼를 베고 있다. 조주현기자

 

매년 8월18일은 쌀의 날이다. ‘쌀의 날’은 한자 쌀 '미'(米)를 숫자 8(八), 10(十), 8(八)로 풀이해 쌀 한 톨을 얻기 위해 농부의 손길이 여든여덟번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아 8월18일로 지정됐다.

농업인의 노고에 감사하는 날인 ‘쌀의 날’이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가운데, 최근 쌀 생산 농가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간 쌀소비량이 크게 줄어든 데다 판로마저 여의찮아 쌀을 소비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 국민 1인의 연간 쌀소비량은 56.4kg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30년 전인 1993년(110.2kg)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산지 쌀값도 올해 초 80㎏(한 가마)에 20만원대에서 이달 17만원대로 떨어졌다.

이렇듯 쌀 소비가 줄고 그로 인한 농업인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농협중앙회 이를 해결하고 범국민 쌀 소비를 촉진하는 내용의 전국적인 ‘쌀 소비 촉진 캠페인’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지준섭 부회장(앞줄 왼쪽에서 아홉번째)과 여영현 상호금융대표이사(앞줄 왼쪽에서 열 번째)이 임직원들과 ‘구내식당 아침밥 먹기 운동’ 행사 개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

우선 농협중앙회는 지난 7일 본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구내식당 아침밥 먹기 운동’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8일 열린 ‘2024 호찌민 국제 식품·음료 전시회’에선 우리 쌀 홍보에 열을 올렸다. 농협은 전시회에서 홍보관을 운영해 베트남 주요 수출 품목인 쌀과 쌀을 가공해 만든 과자, 약과, 떡, 즉석밥 등 가공식품 등을 선보이며 해외 판촉 강화 및 신규 수출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와 함께 수원에 있는 국립농업박물관에서는 색다른 쌀 소비 촉진 운동이 진행 중이다. ‘밥심 쌀심! 쌀벤져스 요리교실’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유아, 초등학생, 성인 및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운영 중이며, 밥과 쌀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국민의 주식인 쌀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쌀 중심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목표로 한다.

또 최근 연간 쌀소비량 감소에 따른 쌀 생산 농업인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판로 개척에 나섰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쌀 소비와 쌀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쌀의 영양학적 가치를 재조명해 쌀에 대한 오해를 풀고, 한국형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 14일에는 중구 한국의 집에서 쌀의 날 10주년 기념식을 열고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5개 협동조합이 쌀 소비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농협은 지난달 22일 수원시 광교테크노밸리 경기R&DB센터 앞 광장에서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경기米로 든든한 한끼! 아침밥 먹고 米인되세요' 캠페인을 진행했다.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제공

쌀 산업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전 국민의 균형 잡힌 식습관 형성을 위해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도 정부와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의 협약도 이어오고 있다.

경기농협은 지난달 22일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경기R&DB센터 앞 광장에서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경기米로 든든한 한끼! 아침밥 먹고 米인되세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박옥래 경기총괄본부장, 김민자 경기본부장(NH농협은행), 김현일 경기노조위원장 등 경기농협 직원 20여명이 참석해 푸드트럭에서 만든 따뜻한 주먹밥과 백설기, 식혜를 나누며 우리 쌀 소비 촉진과 아침밥 중요성을 홍보했다.

같은 달 23일에는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경기미(500g) 소포장 쌀을 나눠주고 경기미로 만든 아침밥을 제공하며 내방 고객을 대상으로 우리 쌀 소비 촉진 캠페인을 전개했다. 또 경기미로 만든 아침밥을 먹으면 두뇌 회전에 필요한 당질을 공급해 창의력, 기억력, 집중력, 학습력을 향상하고, 과식과 폭식을 막아 비만 예방과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알렸다.

경기농협은 지난 8일 관내 농·축협 상임이사 161명과 함께 우리 쌀 소비 촉진 결의대회 및 상호금융 사업 추진 방향 교육을 진행했다.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제공

이달 8일에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관내 농·축협 상임이사(전무) 161명과 함께 우리 쌀 소비 촉진 결의대회를 열고 범농협 쌀 소비 촉진 운동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으며, 다음날인 9일에는 홍수환 前 복싱선수를 ‘아침밥 먹기 운동’ 홍보대사 위촉해 보다 적극적인 쌀 소비 촉진 운동을 전개할 것을 다짐했다.

NH농협은행 경기본부는 현재 지역 내 31개 시군을 돌며 푸드트럭에서 만든 주먹밥과 식혜를 나누는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200여개 영업점에 ‘우리 쌀 소비 촉진’ 현수막 게시, 대고객 홍보 사은품으로 쌀(가공식품) 사용, 결식아동,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에 쌀 기부 등 약 10억원 상당의 쌀 소비 촉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경기농협은 인천경기기자협회, 한일사료, 씨앤지하이테크, KT 등과 쌀 소비 촉진을 위한 MOU를 체결한 뒤 ‘동행기업과 함께하는 우리 쌀 나눔 행사’를 가졌다. 위 협약을 통해 이들 기관은 각각의 역량과 자원을 토대로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아침밥 먹기 캠페인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지역 농협이 관내 기관과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팽성농협, 관인농협이 진행한 캠페인 사진. 각 농협 제공

지역농협별 행보도 눈에 띈다. 용인 기흥농협은 지난 5월 ‘함께 나눔 사랑의 여름 김치’ 행사를 열어 직접 만든 김치와 용인 백옥쌀 4kg 100포대를 지역 내 취약계층인 독거노인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으며, 포천 관인농협은 6월 농협 농가주부모임과 함께 떡 만들기 클래스를 열어 쌀 소비는 물론 하나 되는 지역사회를 도모했다.

팽성농협은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와 관내 경로당에 평택 쌀을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과잉 재고로 시름을 앓고 있는 경기도 양곡 농가도 쌀을 소비할 수 있는 계기와 함께 평택시 관내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품질이 우수하고 맛있는 평택 쌀로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양평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은 양평군, 경기도주식회사와 함께 참드림쌀 4톤을 미국에 수출하며 지난해 호주에 이어 두 번째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이뤄냈다.

NH농협 안산시지부와 하남시지부는 이달 8일 안산시청과 하남시청 본관 앞에서 시청 직원을 대상으로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실시했으며, 성남시지부는 성남시체육회와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아침밥 먹기 MOU를 체결, 건전한 쌀 소비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하기로 했다.

박옥래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장은 “우리나라 농가의 약 40%가 쌀농사를 짓고 있을 만큼 쌀은 우리나라 농업의 근간이자 우리 국민의 주식”이라며 “경기농협은 지금이 쌀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골든타임이라 생각하고 1인당 쌀 연간 소비량이 증가세로 돌아서 농업인들이 웃음 질 수 있도록 아침밥 먹기 운동 등 쌀 소비 촉진 활동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지민 기자 eas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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