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쟁 일보 직전까지 갔던 비극의 현장" [역사&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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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8월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북한이 판문점 도끼 살인 만행 사건을 일으켰다.
이 사건은 남북 간의 대치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냉전 시대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 사건은 남북 간의 불신과 적대감을 더욱 심화시켰다.
이 사건 이후 남북 간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해 남북 모두 준전시상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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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76년 8월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북한이 판문점 도끼 살인 만행 사건을 일으켰다. 이 사건은 남북 간의 대치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냉전 시대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당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에서는 시야를 가리는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 작업을 감독하던 미군 소속 유엔군 장교 2명과 함께 작업하던 한국군 병사들이 북한군에 의해 무자비한 공격을 받았다. 북한군 30여 명은 도끼와 곤봉 등으로 무장하고 아서 조지 보나파스 대위와 마트 토머스 배럿 중위를 살해하고, 미군 부사관 4명과 군국 장교와 부사관 4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이 사건은 남북 간의 불신과 적대감을 더욱 심화시켰다. 남한과 북한은 물론, 미국과 소련을 비롯한 냉전 구도 속에서 긴장감이 극대화된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국제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북한을 강력히 비난했다.
이 사건 이후 남북 간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해 남북 모두 준전시상태에 돌입했다. 미국도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항공모함을 한반도로 파견해 전쟁 가능성마저 제기됐다.
미군은 제럴드 포드 미국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폴 버니언 작전'을 개시해 문제의 미루나무를 베고 JSA 내 북한이 설치한 불법 방벽을 제거했다. 또한 한국은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육군특수전사령부 제1공수특전여단 소속 특전사 대원 64명이 같은 작전에 투입돼 북한 측 초소 4개를 파괴했다. 이 작전 직후 북한은 김일성의 '유감성명'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판문점 도끼 살인 사건은 냉전 시대 남북 분단의 아픔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남북 간의 대화는 더욱 어려워졌으며 군사적 긴장도 지속됐다. 하지만 동시에 이 사건은 남북 관계의 심각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노력을 모색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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